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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받은 상처, 어떻게 해야 할까?』 출간(대니얼 밀러, 디모데)
상처는 피할 수 없지만, 반응은 선택할 수 있다—분노와 좌절을 성경으로 다루는 실전 가이드
출판사 제공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도 감정의 골은 깊어집니다. 왜 우리는 예배당 안에서조차 상처를 주고받을까요. 디모데가 펴낸 대니얼 밀러의 신간 『교회에서 받은 상처, 어떻게 해야 할까?—상처받은 감정과 그리스도인의 반응』(김진선 옮김)은 “상처에 대비·대응·회복”이라는 세 축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말씀 앞에 세우는 법을 제시합니다. 개인의 자기성찰서로, 소그룹의 대화 촉발서로 모두 쓰임새가 선명합니다.
저자는 먼저 “상처는 전제”라고 말합니다. 타락한 마음은 관계와 정서를 왜곡하고, 그 왜곡이 공동체 안에서도 되풀이됩니다. 따라서 핵심은 ‘상처를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상처에 성경적으로 반응하는 훈련’입니다. 관계의 우선순위를 언제나 그리스도의 영광에 두고, 분노의 뿌리가 내 안의 우상에서 비롯되었는지 비추어 보라고 권면합니다.
책은 상처를 ‘맞기 전’ 준비에서 시작합니다. 기대를 조정하고, 다름과 죄성을 인정하며, 시험 들 만한 순간을 미리 가정해 둡니다. ‘그때’가 오면—말이 도를 넘고 마음이 요동할 때—멈춤·점검·기도·직면의 네 단계를 통해 즉각 반격보다 진실하고 친절한 말로 반응하는 길을 보여줍니다. 이미 상처를 입었다면, 감정을 부정하지 않되 감정의 주도권을 말씀에 돌려드리고, 필요한 경우 신뢰할 동역자·목회자와 함께 회복의 질서를 밟도록 돕습니다. 좌절을 성화의 통로로 바꾸는 장(章)에서는 “상처 너머의 순종”을 구체적 실행으로 연결합니다.
이 책은 9Marks ‘교회 질문’ 시리즈의 한 권으로, 간결하지만 핵심을 놓치지 않습니다. 앨버트 몰러, 레이 오틀런드 등 현장의 추천사는 “짧지만 실제적이고, 혼독과 합독 모두에 유익하다”는 공통된 평가를 전합니다. 옮긴이 김진선의 번역은 질문-답 형식의 리듬을 살려, 개인 묵상과 소그룹 토의에 바로 적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교회가 걱정거리가 아닌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 우리는 먼저 반응의 질서를 배워야 합니다. 상처는 현실이지만, 반응은 제자도의 문제입니다. 이 얇은 책이 그 첫걸음을 분명하게 만들어 줍니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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