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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의 기술』 출간(손무, 메디치미디어)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고전이 답하다

장세환 2025년 11월 20일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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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jpg출판사 제공

고대 병법이 오늘의 회의실과 협상 테이블로 걸어왔다. 메디치미디어가 펴낸 『손자병법-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움의 기술』은 2,500년 전 손무의 원칙을 리더십과 협상의 언어로 다시 번역해, 불확실성의 시대에 통하는 생존 전략을 제시한다. 번역자 박병영은 원문 해설에 그치지 않고 정치와 경영 현장의 실제 사례를 촘촘히 엮어 독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 갈무리했다.

책은 시계에서 용간까지 13편을 따라가며 준비와 정보, 속도와 유연성의 균형을 일깨운다. 싸우기 전에 이미 이겨둔 상태에서 전장을 선택하라는 선승이후구전, 적의 허를 찌르는 피실이격허, 질질 끌지 말고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속전의 원칙이 오늘의 프로젝트와 위기관리 문법으로 바뀐다. 장기전 유혹을 경계하고, 비용과 자원을 먼저 계산하는 ‘작전’의 시선도 인상적이다.

각 편 말미의 요약 코너는 핵심을 한 번 더 찌른다. 원칙을 기억하게 하고, 현장에서 질문을 만들게 한다. 부록으로 실은 『삼십육계』는 기만과 포섭, 분산과 집중 같은 고전 전술을 협상 기술로 재맥락화해 전략의 도구함을 넓힌다. 미인계와 연환계로만 소비되던 고사를 정보·심리·타이밍의 공학으로 재해석해 낡은 껍질을 벗긴다.

추천사도 실무의 언어다. 정성호는 허실 분석과 시계 수립, 속전 실행을 공공과 기업의 공통 과제로 짚었고, 언론과 산업계는 이 책을 지식에서 지혜로 건너가는 다리라 평한다. 총성 없는 경쟁에서 중요한 것은 결의가 아니라 설계, 감정이 아니라 정보라는 메시지가 일관된다.

결국 이 책은 승리를 미리 설계하고, 싸움을 피할 수 있으면 반드시 피하라는 간명한 윤리를 복원한다. 싸움이 목적이 아닌 세상을 바라는 이들에게, 고전은 다시 유효하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20일 오전 05:25 발행
#손자병법#메디치미디어#리더십#협상#전략#위기관리#경영교양#삼십육계#정보전#실천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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