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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고요에서 방향을 묻다, 『밤과 나침반』 출간(하와이 대저택, 논픽션)
삶의 북극성을 찾는 여섯 갈래의 질문과 독서의 기술
출판사 제공
하루를 밀어붙일 힘도 물러설 여유도 사라졌을 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각이 현실을 바꾸는 순간’을 전해온 저자 하와이 대저택이 신간 『밤과 나침반』에서 독서와 사유를 핵심 도구로 삼아 삶의 방향을 다시 세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오늘, 무엇을 읽고 있습니까”라는 물음으로 시작해 부와 성장, 목표와 사고, 주도권과 지속성까지 일상의 결심을 실천으로 연결하는 설계를 펼친다. 출간은 논픽션.
책은 결과보다 방향을 먼저 묻는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두 바퀴인 생산과 소비 사이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점검하라 권하며 “승자가 될 수 없는 게임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메시지로 독립적인 판 짜기를 촉구한다. 한 번에 크게 바꾸기보다 “오늘 딱 1도”의 변화로 경로를 틀라는 제안도 인상적이다. 잠재의식을 자동항법장치에 비유하며 말과 습관이 뇌의 회로를 재설계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목표를 시각화해 뇌의 언어로 번역하도록 이끈다.
리듬은 실전적이다. 지출을 줄여 삶의 주도권을 되찾는 연습, 불평 대신 정리와 감사로 에너지를 회수하는 태도, 거대한 산보다 발밑의 돌부리를 먼저 치우는 행동 원칙이 이어진다. 저자는 짧은 기간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듯 집중의 밀도를 높이되, 일상이라는 중력권에서 이탈하지 않는 균형 감각을 강조한다. “오직 행동만이 불안을 이긴다”, “사소한 일을 위대하게 하라” 같은 짧은 문장들은 독자가 바로 오늘의 일정표를 고쳐 쓰게 만든다.
독서는 반향실을 깨는 장치로 자리 잡는다. 알고리즘의 취향 울타리 밖으로 걸어 나가 타인의 사유를 ‘나에게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는 법을 안내하며, 책과 삶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필사와 성찰 질문을 제시한다. 비교 대신 개성, 타인의 설계 대신 ‘내가 나에게 붙이는 가격표’를 선택하라는 대목은 자기 경영의 윤곽을 선명하게 한다. 별이 보이지 않는 밤에도 방향을 잃지 않게 해주는 것은 거대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의 작은 선택이라는 사실을 책은 거듭 상기시킨다.
마침내 독자는 자신만의 북극성을 지정하고, 그 좌표를 향해 “시작하라, 그리고 계속하라”는 마지막 문장과 만난다. 위로가 아닌 실행, 동기부여가 아닌 설계, 거창함이 아닌 루틴의 힘으로 삶의 나침반을 다시 맞추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빛이 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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