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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영업합니다』 신간 출간(구환회, 북바이북)
책을 읽고 사고 파는 사람들을 위한 러브레터!
출판사 제공
좋은 책을 더 오래 살게 하려는 사람들의 분투가 한 권으로 묶였다. 교보문고 소설 엠디이자 이커머스 영업 파트장을 맡고 있는 구환회가 서점 현장의 기술과 마음, 그리고 실패담까지 숨김없이 풀어낸다. 편집자와 마케터에게는 실무의 길을 밝히는 등불이 되고, 서점원에게는 자신의 일을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동료의 기록이 된다.
구환회는 엠디의 본령을 “독서를 영업한다”는 말로 정리한다. 새 책이 세상과 만나는 첫 관문인 엠디 미팅에서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재고 관리와 배송 속도가 왜 신뢰 그 자체인지를, 추천이 어떻게 역주행을 만들고 리커버와 굿즈가 어떻게 구간을 다시 호흡하게 하는지를 사례로 보여준다. 팬데믹의 밤을 버틴 북토크, 문학상 특별전의 설렘, 단독 이벤트를 쟁취하기까지의 수많은 전화와 메일도 페이지마다 살아 있다.
그는 성공만 말하지 않는다. 폭발적 무관심으로 사라진 기획, 재고 확보에 실패해 주문을 취소해야 했던 날, 회의실에서 “도와달라” 읍소하던 순간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 기록은 영업 매뉴얼을 넘어 실전의 온도를 가진다. 독자의 시간과 주의를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은 화려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독서에 대한 일관된 신뢰라는 사실도 거듭 확인시킨다.
엠디의 하루는 숫자로 시작해 사람으로 완성된다. 저자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담은 책”을 좋은 책이라 부르며, 추천의 언어를 통해 그 아름다움이 독자의 일상에 닿도록 한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협력자로 삼는 태도, 열 해가 지나도 쓰게 될 굿즈를 고집하는 기준, 인공지능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엠디의 선택”의 의미까지 이 책은 업의 철학을 설득력 있게 축적한다.
결국 이 책은 책을 쓰고 만들고 읽고 파는 사람을 향한 러브레터다. 책을 믿는 마음이 영업이 되고, 영업이 다시 독서를 부른다는 선순환의 장면을 한 권이 증명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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