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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 신간 출간(염경엽, 웅진지식하우스)
실패를 공부로 바꾼 명장의 리더십 노트, LG 두 차례 통합우승의 비밀
출판사 제공
LG 트윈스를 2023년과 2025년 통합우승으로 이끈 염경엽 감독이 첫 저서 『결국 너의 시간은 온다』를 펴냈다. 선수·단장·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경험한 KBO 최초의 이력, 프로야구 12번째 600승 달성의 현장에서 길어 올린 전략과 리더십을 한 권에 묶었다. 통산 타율 1할대의 좌절을 ‘메모와 분석’으로 뒤집은 자기 혁신의 과정이 핵심 서사로 자리한다. 저자는 “생각이 바뀌면 인생이 바뀐다”는 메시지로 운동장 밖 독자에게까지 확장되는 실전 조언을 건넨다.
책은 벤치에서 시작된 기록 습관이 어떻게 코치·단장·감독으로 이어지는 경력 사다리를 만들었는지 보여준다. 코치를 못 구하자 프런트에 들어가 운영·스카우트를 익히고, 현장 복귀 뒤에는 데이터와 작전으로 팀의 ‘루틴’을 갈아엎는다. 넥센에서 가을야구를 4년 연속으로 열었고, SK에서는 원칙을 놓친 실패를 통해 “결과와 과정은 결국 하나”라는 교훈을 얻는다. LG 복귀 후에는 표정과 제스처까지 메시지로 쓰며 소통법을 바꾸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달리는 야구’로 득점 루트를 다양화했다.
리더십 챕터에서는 내부 경쟁보다 ‘정확한 역할 부여’와 1년 보장을 통해 준비의 질을 끌어올리는 방법을 제안한다. 고참 다섯을 중간 리더로 세워 락커룸 문화를 안정시키고, 매뉴얼을 팀의 약속으로 격상해 일관성을 확보한다. “내 실패를 이용하라” “잘 지는 법부터 익혀라” 같은 짧은 지침들은 경기 복기, 피드백 루틴과 결합해 실행력을 만든다. 2023시즌 42번의 역전승은 이러한 문화가 낳은 상징적 성과로 기록된다.
책의 말미는 ‘왕조는 시스템’이라는 선언으로 마무리된다. 감독의 취향이 아니라 스카우트–육성–전략이 한 선으로 이어지는 구조, 코치의 성장 경로, 데이터가 생활이 되는 훈련 환경을 왕조의 조건으로 제시한다. 개인 카리스마를 넘는 지속 가능성을 향한 설계도가 독자 현장에도 곧장 적용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야구 팬에게는 우승 문화의 비밀을, 조직 리더에게는 실무형 리더십의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는 신간이다. 포기하지 않는 자에게 결국 시간이 온다는 문장처럼, 책은 ‘지금’의 전성기를 만드는 법을 독자의 일터로 호출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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