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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속의 비밀(1권)』 신간 출간(댄 브라운, 문학수첩)
인간의 의식, 전설, 과학이 교차하는 랭던의 가장 개인적인 추적
출판사 제공
하버드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이 돌아왔다. 《다빈치 코드》 이후 예술·종교·과학을 가로지르며 세계 독자를 사로잡아 온 댄 브라운이 8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비밀 속의 비밀(1권)》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됐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가장 정교한 플롯”이라 자신한다. 배경은 프라하. 랭던은 노에틱 과학자 캐서린의 초청 강연을 동행하러 갔다가, 미출간 원고와 함께 사라진 연인의 흔적, 전설 속 골렘의 그림자, 외교·정보기관의 은밀한 개입이 얽힌 사건 한가운데로 빨려 들어간다.
이 소설의 초점은 인간의 의식과 잠재력이다. 캐서린이 탐구하는 노에틱 과학을 전면에 세우고, ‘의식은 뇌에서만 만들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미스터리의 심장으로 놓았다. 랭던은 익숙한 상징 해독을 넘어 낯선 과학 개념을 더듬으며 단서들을 연결한다. 고딕 골목, 중세 연금술의 흔적, 대학 강의실과 미술관의 기호가 연쇄적으로 작동하고, 장마다 반전이 걸린 퍼즐처럼 닫힌다. 댄 브라운 특유의 빠른 장면 전환과 압축된 정보 서술이 읽는 속도를 끌어올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야 윤곽이 드러나는 ‘비밀의 비밀’이 강한 여운을 남긴다.
흥미로운 변화도 있다. 이번 랭던은 절대적 해설자라기보다 사건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는 동행자에 가깝다. 독자는 랭던과 같은 속도로 실수하고, 되돌아보고, 추론을 보완한다. 지적 유희는 가볍지 않다. 뇌전증을 비롯한 의식의 취약성과 아름다움이 병치되고, 과학·종교·예술이 각기 다른 언어로 같은 비밀을 가리키는 순간들이 교차한다. 출간 전부터 다수 국가와 판권 계약을 맺은 이 작품은 ‘지적 스릴러’라는 장르의 기대를 다시 한 번 갱신한다. 번역은 공보경.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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