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신간 소식

『휴머니즘 미술관』 출간(이현민 지음, 새빛)

“미술은 감정의 언어”—모던 아티스트 10명으로 배우는 인간의 얼굴

장세환 2025년 11월 14일 오전 03:44
1

휴머니즘 미술관.jpg출판사 제공

AI가 일상을 재편하는 지금, 미술은 여전히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언어다.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에서 교양미술을 가르치는 이현민 교수가 신간 『휴머니즘 미술관』을 통해 “작품 해설을 외우기보다 감정으로 읽자”는 관점을 제안했다. 반 고흐·뭉크·모네·세잔 등 근대 거장 10명의 삶과 작품을 성격 유형으로 묶어, 처음 보는 독자도 친근하게 접근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책은 왜·무엇을·어떻게(Why·What·How)라는 세 개의 초점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왜 미술인가에 답하면서, 저자는 “예술은 감각의 언어이자 인간을 이해하는 문장”이라고 못 박는다. 무엇을 볼 것인가에서는 모던 아티스트 10인을 추려 네 가지 성격 프레임으로 분류한다. 소심한 은둔형(반 고흐·뭉크·쉴레), 금수저 반항형(마네·드가·세잔), 행복추구 긍정형(모네·르누아르), 공사다망 야망형(로댕·클림트). 이름과 연표를 나열하는 대신 ‘성격’이라는 생활 언어를 들이밀어 작품과 삶의 거리감을 줄인다.

해설의 문장은 짧고 선명하다. “두 달 동안 70점을 남긴 고흐의 집념”, “해 질 녘 태양을 기다린 뭉크”, “사과와 산으로 세계를 재구성한 세잔”, “정원을 최고작이라 부른 모네” 같은 장면들은 거창한 이론 없이도 그림 앞에서 멈칫하게 만든다. 독자는 작품을 보며 ‘나는 어떤 예술가형인가’라는 질문으로 자기 감정의 지도를 함께 그리게 된다.

현장성을 살린 구성도 강점이다. 각 장은 대표작, 결정적 일화, 감상 포인트를 압축해 전시 관람 전 워밍업 자료로도 유용하다. 저자는 경영학 전공 후 프랑스에서 미술을 다시 배운 이력, 문화예술교육 박사 학위, 강의 현장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처음 읽는 사람에게도, 이미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쓸모 있는 책”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힌다. 결국 이 책이 묻는 건 단순하다. “오늘 나를 움직인 감정은 무엇이었나”, 그 물음에 답하는 순간, 각자의 ‘휴머니즘 미술관’이 열린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14일 오전 03:44 발행
#휴머니즘미술관#이현민#새빛#근대미술#모던아티스트#미술입문서#감정으로읽는미술#반고흐#모네#클림트

관련 기사

『비밀 속의 비밀(1권)』 신간 출간(댄 브라운, 문학수첩)

『비밀 속의 비밀(1권)』 신간 출간(댄 브라운, 문학수첩)

11월 14일 오전 04:25
2
『재일디아스포라문학』 신간 출간(소명출판)

『재일디아스포라문학』 신간 출간(소명출판)

11월 14일 오전 03:55
2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어디로 가나?』 출간(야다북스)

『12.3 계엄 이후 한국교회, 어디로 가나?』 출간(야다북스)

11월 14일 오전 03:48
1

댓글 (0)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