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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알아주는 말, 『공감에 관하여』 출간(이금희, 다산책방)
36년 현장 경험으로 풀어낸 ‘오해 없이 상처 덜 받는 대화’
출판사 제공
36년 방송 현장을 누빈 아나운서 이금희가 소통 에세이 『공감에 관하여』를 펴냈다. 그는 “소통은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로, 오해 없이 상처 덜 받는 대화의 길을 제안한다. 연령·성별·직급이 다른 사람들이 부딪히는 지점에서 공감과 연민이 어떻게 다리를 놓는지 구체적 사례로 풀었다.
저자는 마이크 앞에서 만난 3만여 명, 라디오 사연 15만여 건, 강의실과 강연장에서 만난 2200여 명과 12만여 구독자까지, 다양한 현장에서 얻은 질문과 답을 한 권에 모았다. 가족과 사랑, 직장과 세대, 나 자신과의 관계로 범위를 넓혀 “왜 저래?”가 아닌 “왜 그럴까?”로 사고 전환을 유도한다. 회식 메뉴부터 호칭, 성희롱 대처, 알바의 권리, ‘축의금 5000원’ 같은 생활 단면을 통해 말 한마디의 힘과 책임을 짚는다.
책은 의도와 다른 상처가 남는 친밀한 관계의 대화, 직장과 사회에서의 세대·직급 간 충돌, 스스로를 돌보는 자기 대화, 마음의 문을 여는 실전 화법으로 이어진다. “답이 없어도 끝까지 들어달라”, “명료하게 거절을 연습하라”, “상대의 맥락을 먼저 상상하라” 같은 문장은 즉시 적용 가능한 행동 지침이 된다. 저자는 ‘접촉이 늘수록 편견은 줄어든다’는 경험칙을 한국적 상황에 맞춰 일상 언어로 번역한다.
세대 간 오해를 줄이기 위한 데이터도 끌어왔다. 2030 세대 48명의 생생한 응답을 토대로 4050의 시선과 교차시켜 “알고 보면 다르지 않다”는 공통분모를 찾는다. “어른이 된다는 건 누군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사람”이라는 문장은 책 전반의 태도를 대변한다.
『공감에 관하여』는 말하기 기술서가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경청을 실천하는 태도를 다진다. 서로의 삶을 ‘알아주는 한마디’가 꽁꽁 언 마음에 봄을 부른다는 믿음을, 구체적인 장면과 문장으로 설득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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