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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 뉴욕타임스·뉴욕시립도서관 ‘올해의 우수 그림책’ 선정

뉴욕타임스 여섯 번째 쾌거

장세환 2025년 11월 11일 오전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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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은 작가.jpg출판사 향 제공

어린이 그림책 『연필』(김혜은 글·그림, 향)이 뉴욕타임스와 뉴욕시립도서관이 공동 선정하는 ‘Best Illustrated Children’s Books’ 10종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시각 11월 7일 발표된 2025년 리스트에서 『연필』은 한국 작품 가운데 여섯 번째로 선정됐다. 2002년 류재수의 『노란 우산』 이후 한국 그림책의 위상을 잇는 결과다.

이번 선정은 미국 내 출간 그림책을 대상으로 매해 11월 발표되는 권위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상으로, 예술성과 서사적 완성도를 함께 본다. 데뷔작인 『연필』은 아이가 연필 한 자루를 들고 한때 숲이었던 자리에 베어진 나무를 그려 넣는 과정을 따라간다. 말보다 이미지가 앞서는 구성, 흑연의 질감과 여백을 살린 화면이 “그리는 행위로 사라진 것을 다시 불러오는 경험”을 선사한다.

출판사 향은 “연필 한 자루가 아이의 손에서 기억과 생태, 상상을 잇는 도구가 된다는 메시지가 글로벌 심사 기준과도 맞닿았다”고 밝혔다. 『연필』은 이미 10개국에 수출됐고, 2023년 볼로냐 국제도서전 ‘어메이징 북셀프’에도 선정되며 해외 시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 독자에게는 간결한 문장과 서정적 마무리, 종이와 흑연이 만드는 물성의 힘이 오랫동안 회자돼 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상이 한국 그림책의 소재 확장과 제작 역량을 해외에 다시 각인시켰다고 평가한다. 소비지향적 메시지나 과도한 교훈을 비켜가면서도 아동의 주체성을 전면에 세운 점, 친환경·로컬리티 같은 동시대적 가치를 은근하게 배치한 연출이 국제 무대에서 통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유통사와 도서관계에도 전시·원화전·작가 프로그램 등 연계 기획을 촉발할 신호로 읽힌다.

이번 발표로 『연필』은 북미 독자층 확장과 후속작 기대감까지 한층 높아졌다. 한국 그림책의 세계 진출 흐름 속에서 ‘이미지로 말하는 힘’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11일 오전 06:11 발행
#연필#김혜은#출판사향#BestIllustrated#뉴욕타임스#뉴욕시립도서관#그림책#볼로냐어메이징북셀프#KBook#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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