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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추상미술 하이라이트』 개최(경북도서관)
대구·경북 상생, 추상회화 명맥을 한자리에 부제: 12인 14점으로 보는 대구 추상의 계보와 오늘
경북도서관 제공
경북도서관이 4일부터 30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5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 작품 순회전 〈대구추상미술 하이라이트〉’를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과의 협업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지역 상생과 예술 교류 활성화를 목표로, 소장품 1,200여 점 가운데 대구에서 활동한 작가 12인의 대표작 14점을 추려 선보인다. 태동기부터 정착에 이르기까지 대구 추상의 변곡점을 짚고, 동시대 감각으로 확장된 색채·재료·질감의 실험을 한 눈에 조망하도록 구성했다.
정점식, 권정호, 홍현기, 최병소, 박광호, 문곤, 이향미 등 기점이 된 원로·중견 작가군과 활발히 부상 중인 신진까지 한자리에 선다. 특히 경북 출신 정점식(성주, 1917–2009), 홍현기(예천, 1947–), 박인성(안동, 1985–)의 작품을 함께 배치해 지역 미술의 뿌리와 오늘의 변주를 입체적으로 읽게 했다. 작가별 매체와 어법 차이를 드러내는 동선 설계로, 관람자는 화면 구성의 해체·반복·집적이 어떻게 ‘대구 추상’ 고유의 미감으로 응결되는지 체감할 수 있다.
전시는 매일 09:00–18:00 무료로 개방한다(매월 첫째·셋째 월요일 휴관). 경북도서관은 “도서관이 지역 컬렉션의 관문이자 예술 생태계의 연결 허브가 되도록 순회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도서관 본연의 학습·휴식 기능에 더해, 추상회화의 핵심 어휘—질서와 우연, 면과 선, 여백과 물성—을 체험하며 일상 속 감상 동선을 확장할 수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품 기반의 순회는 공공 컬렉션의 공유 가치를 높이고, 대구·경북 예술 네트워크를 촘촘히 잇는 촉매다. 전시는 지역 미술사의 계보를 재정렬하는 동시에 신진 작가의 현재를 시민에게 중개해, ‘보는 즐거움’과 ‘알아가는 기쁨’을 동시에 제안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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