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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레볼루션』 신간 출간(최재홍·박민수, 클라우드나인)

금융 패권이 ‘코드의 신뢰’로 재편되는 전환기, 한국형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을 묻다

장세환 2025년 11월 11일 오전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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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jpg출판사 제공

스테이블코인은 더 이상 암호자산 시장의 보조 수단이 아니다. 저자 최재홍·박민수는 새 책에서 이를 “신뢰를 디지털로 구현하는 금융 인프라”로 규정하고, 제도·시장·기술이 한몸처럼 움직이는 세계의 속도를 짚는다. 미국의 지니어스 법안, EU의 미카(MiCA), 일본의 자금결제법, 중국의 디지털 위안화까지 각국은 발행·준비금·공시에 표준을 부여하며 스테이블코인을 기성 금융망과 직결하고 있다. 저자들은 이 흐름을 ‘레볼루션’이라 부르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놓치면 한국 통화는 국내 로컬 머니로 갇힐 수 있다고 경고한다.

책은 개념 설명을 넘어 실행서에 가깝다. 은행과 빅테크·핀테크가 컨소시엄을 꾸려 발행 구조, 준비금 운용, 공시·감사, 상환 메커니즘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단계별 로드맵을 제시한다. 결제·송금·법인 정산은 물론 토큰증권, 탄소배출권 등 실물경제 결제로의 확장 시나리오도 구체화한다. 동시에 테라·루나 사태가 보여준 교훈—준비금 투명성, 상환 규칙, 규제 커뮤니케이션—을 제도화의 핵심 조건으로 못 박는다.

주목할 대목은 ‘은행의 재설계’다. 블록체인 기반 정산을 적용하면 속도·비용·투명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스테이블코인은 온·오프램프의 표준 레이어가 될 수 있다. 다만 규제와 통화주권, 외환관리, 금산분리 이슈를 함께 다루는 ‘제도의 타이밍’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들은 제한적 도입→파일럿→점진 확대의 현실적 경로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병행할 것을 주문한다. 인공지능과 결합한 ‘에이전트 경제’ 시대에는 사람과 기계가 공통으로 쓰는 기본 화폐가 필요하고, 그 후보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전망도 덧붙인다. 혁신을 원한다면, 기술 논쟁보다 “누가 신뢰를 설계할 것인가”에 답해야 한다는 책의 결론은 분명하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11일 오전 04:56 발행
#스테이블코인레볼루션#최재홍#박민수#클라우드나인#원화스테이블코인#디지털자산#블록체인결제#MiCA#지니어스법안#디지털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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