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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숫자 겁먹기 전에 ‘왜 이렇게 기록하나’부터 가르치는, 초보 눈높이 회계 입문서
출판사 제공
회계 앞에서 멈칫하던 독자를 겨냥한 『개초보 회계』가 나왔다. 대학 때 회계 원리에서 낙제했던 저자가 20여 년 실무와 강의로 길러낸 설명력을 압축해 “외우지 말고 흐름을 이해하라”는 원칙을 제시한다. 책은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를 축으로 복식부기, 발생주의, 기간귀속 같은 장벽을 생활 언어로 풀어주고, 감가상각·대손·재고·퇴직급여처럼 현장에서 자주 막히는 지점을 “왜 이런 처리를 하나”라는 이유 중심으로 설명한다. 분량을 최소화한 대신 핵심만 남긴 구성, 초보자가 실제로 쓰는 계정과목 표와 결산보정분개 예시, 재무제표 작성 예제까지 ‘바로 써먹는’ 치트키를 묶었다.
책은 투자자에게도 유용하다. 성장성·수익성·안정성 지표로 기업의 체력을 읽는 법, 주가배수로 저평가를 가늠하는 3원칙을 실었다. 저자는 “회계원리의 30~50%만 알아도 숫자 뒤의 이야기가 보인다”고 말한다. 두꺼운 교재 대신 얇고 간결한 길을 택해, 숫자에 약해도 경제를 몰라도 ‘표 보는 감각’을 먼저 길러준다. 낯선 용어에 주눅 들지 않도록 각 장의 문턱을 낮추고, 기록의 논리와 기간의 개념을 반복해 체화하게 만든 점이 특징이다.
결국 이 책이 겨냥하는 건 ‘완벽’이 아니라 ‘이해’다. 회사의 돈 흐름을 표준화된 언어로 읽어야 하는 직장인, 재무제표 공시를 처음 마주한 1인 기업, 재무 기초가 필요한 입문 투자자에게 가벼운 첫 단추가 된다. 숫자 바깥의 맥락을 붙잡아주며, 회계가 현실의 의사결정과 맞물리는 순간을 경험하게 한다. 낯섦을 걷어내고 한 시간만 읽어도 “아, 그래서 이렇게 적는구나”라는 확신을 주는 입문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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