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신간 소식

초고령사회의 맨얼굴과 해법을 묻는 현장 르포, 『초고령사회 사람들』 출간(황교진, 디멘시아북스)

치매 돌봄부터 일자리와 주거까지 준비되지 않은 한국의 노년을 기록하다

장세환 2025년 11월 5일 오전 10:31
12

초고령사회 사람들.jpg출판사 제공

치매 공감 전문 언론 디멘시아뉴스 편집국장인 황교진의 신작 『초고령사회 사람들』이 디멘시아북스에서 나왔다. 한국이 고령화사회 진입 이후 스물네 해 만에 초고령사회에 들어선 현실을 바탕으로 노인 빈곤과 간병 위기와 치매 돌봄과 노인 일자리와 주거 복지 등 핵심 의제를 통계와 현장 취재로 짚는다. 저자는 초고령사회는 이미 도래한 현재이며 노인의 문제는 곧 우리 모두의 미래라고 밝히며 지속 가능한 사회적 해법을 촘촘히 제안한다.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제일 부 다가온 미래에서는 OECD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과 세계 최상위권의 노인 자살률이 의미하는 현실을 풀어낸다. 치매 등급 노인이 일할 자격조차 얻기 어려운 제도적 모순과 가족 해체로 이어지는 돌봄의 붕괴와 요양병원 외국인 간병의 질적 불균형과 일상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가 어떻게 노인이 살기 힘든 나라를 만들었는지 사례로 보여준다.

제이 부 충격과 대응 전략에서는 해법을 본격적으로 탐색한다. 치매 친화형 일자리와 지역 기반의 치매안심가맹점 모델과 배회 예방과 신원 확인을 위한 등록 시스템과 외국인 돌봄 인력 도입의 과제와 전문 경력을 살린 노년 일자리 확충 등 정책 실험을 점검한다. 대학이 주도하는 시니어타운과 영구임대 기반의 노인 주거 모델 등 주거 혁신도 현장 사례로 분석한다. 복지 부서와 지자체와 민간이 함께 만드는 돌봄의 공공성을 책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제삼 부 인터뷰 현장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주거와 복지와 건축과 연구 현장의 전문가들을 만나 마지막 집의 형태와 실버타운 운영의 실제와 시설 입소 경계선에 선 노인을 위한 공공 임대 주거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도시 디자인 관점에서 치매 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원칙과 방법도 제시해 생활 반경 속의 작은 변화가 돌봄의 부담을 어떻게 줄이는지 보여준다.

황교진은 치매와 노인을 부담으로만 보는 시선을 넘어 치매인이 존엄과 자존감을 지닌 시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 초고령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행정과 시장 논리를 넘어 지역의 일상과 가게와 거리에서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제안하며 느려도 괜찮다는 사회적 약속을 정책과 현장으로 연결한다. 문제를 고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행 가능한 전환의 방향을 제시하는 현장 보고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5일 오전 10:31 발행
#초고령사회사람들#황교진#디멘시아북스#초고령사회#치매돌봄#노인빈곤#노인일자리#노인주거#치매친화사회#돌봄의공공성#시니어타운#복지정책#고령사회리포트#한국사회

관련 기사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11월 5일 오후 05:24
20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11월 5일 오후 05:15
5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11월 5일 오후 05:0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