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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공예의 뿌리와 오늘을 잇는 안내서, 『알수록 재밌는 공예의 세계』 출간(허북구, 중앙생활사)

생활을 만든 손길을 따라가는 지역 공예 르포

장세환 2025년 11월 5일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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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의 세계.jpg출판사 제공

원예학자이자 정일급 학예사인 허북구의 신간 『알수록 재밌는 공예의 세계』가 중앙생활사에서 나왔다. 책은 강진 고려청자와 무안 분청사기 담양의 죽세공과 부채 해남의 옥공예 나주의 세목과 쪽염색 보성과 광양의 옹기와 장도 등 전라남도에 뿌리내린 전통 공예를 현장 탐문과 문헌 자료로 촘촘히 엮어 공예의 기술과 삶의 맥락을 함께 복원한다.

저자는 상감 기법과 청자의 비색 소성 과정 담양이 죽공예 중심지로 자리 잡은 배경 나주와 진도에서 이어진 감물과 쪽의 염색법처럼 사라지기 쉬운 지식을 재배 시기 염료 가격 작업 절차까지 구체적으로 기록했다. 해남 옥공예의 계보와 장인의 분포 전남 각지 옹기의 산지와 유통망 소반과 나주반의 형태와 재료 같은 세목도 사례와 사진으로 설명해 실무 현장에서 바로 참고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전통 공예를 취미로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자원과 교육 관광 창업을 잇는 생활 산업으로 확장하자는 제안도 분명하다. 광주 무안 순천 담양 등 공예 관련 전시 공간과 박물관 정보를 함께 실어 답사 동선을 제시하고 지역 기록을 바탕으로 디자인과 상품 개발로 이어지는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전라남도와 전라남도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출간된 이 책은 지역 문화 아카이브이자 복원과 재현 개발을 위한 가이드북의 성격을 겸한다. 공예를 지역 경제와 교육 현장 창작 생태계로 연결하려는 지방자치 현장과 교사 창업가 장인에게 실용적인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자는 공예를 만든 재료와 손 그리고 그것을 쓰던 사람들의 생활양식을 함께 기록해야 전통이 현재로 이어진다고 강조한다. 책은 생활 도구로서의 공예가 지닌 실용성과 미감을 오늘의 언어로 번역하며 지역에서 시작하는 문화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5일 오전 10:22 발행
#알수록재밌는공예의세계#허북구#중앙생활사#전통공예#전라남도#고려청자#죽공예#쪽염색#옥공예#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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