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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부대 담장을 넘어 시민 품으로”, 『대구도서관 개관』(대구시)

옛 캠프워커 헬기장 반환부지에 조성…공동보존서고·‘책두루서비스’로 지역 지식허브 지향

양정현 2025년 11월 3일 오전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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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png대구시 제공

대구를 대표하는 공공도서관이 11월 5일 남구 옛 캠프워커 헬기장(H-805) 반환부지에서 문을 연다. 2020년 SOFA 합의로 확보된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주는 상징적 공간 전환이자, 미군 주둔으로 오랫동안 접근이 제한됐던 도시의 단절을 잇는 사업이다. 대구시는 2014년부터 건립을 준비해 환경오염 치유를 거쳐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연면적 1만5,07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어린이·일반·대구학·디지털·인문예술·청소년 등 6개 자료실과 야외정원 ‘책뜨락’을 갖췄다. 초기 장서는 8만5,000여 권. 지하에는 약 102만 권을 수용하는 공동보존서고를 마련해 지역 내 학술·역사적 가치를 지닌 도서를 이관·보존·연구하는 기반을 구축한다. 단순 열람 공간을 넘어 축적과 보존, 확산이 동시에 돌아가는 지역 지식 인프라를 표방한다.

서비스도 지역 특화로 확장한다. 내년부터 전국 최초로 자치구를 넘나드는 대출·반납 연계 ‘책두루서비스’를 시행한다. 예컨대 수성구 거주 시민이 달서구 공공도서관 소장 도서를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거주지 인근 도서관에서 수령·반납할 수 있다. 그동안 반납만 가능하던 교차 서비스를 대출까지 확장해 생활권 내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다만 접근성은 당분간 과제다. 대중교통 하차 지점에서 도서관까지 도보 8~10분이 소요되고, 자체 주차면은 52면에 그친다. 대구시는 운영 과정에서 수요를 반영해 버스 노선 조정 등을 검토한다. 인근 민간주차장(약 70면)을 임시 활용하며, 내년 6월 문화공원 완공 시 지하주차장 275면이 추가로 개방된다.

대구시는 “시민의 염원으로 탄생한 도서관이 세대를 잇고 지식을 나누는 희망의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보존서고를 중심으로 한 아카이빙, 생활권 대출망, 야외 정원형 문화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머무는 도서관’의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다.

양정현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1월 3일 오전 06:24 발행
#대구도서관#캠프워커반환부지#대구시#공동보존서고#책두루서비스#지역아카이브#도시공간연결#공공도서관#문화공원#개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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