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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말하는 용기, 아이들의 성장으로 완성한다”, 『빨강 마커펜』 출간(김은아, 브로콜리숲)

어린이 일상 속 오해와 화해를 섬세하게 포착한 네 편의 동화

장세환 2025년 10월 31일 오전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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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마커펜.jpg출판사 제공

어린이의 마음이 흔들리는 순간을 포착한 단편 동화집 『빨강 마커펜』이 브로콜리숲에서 나왔다. 김은아 작가가 친구 관계와 자기 고백, 책임과 공존을 이야기로 엮었다. 표제작을 포함한 네 편은 교실과 집, 숲 등 일상과 상상 사이를 오가며 진심과 용기의 의미를 묻는다. 그림은 고니가 맡아 장면의 온기를 살렸다.

이 책은 친구 사이의 오해와 화해, 말하지 못한 감정이 터져 나오는 찰나를 따라간다. 작가는 비밀을 품은 아이의 망설임과 용서의 문턱에서 흔들리는 마음을 단정한 문장으로 붙잡는다. 기존 성장담이 승리와 성취에 집중했다면, 이 책은 책임과 사과, 신뢰 회복으로 성장을 설명한다. 갈등을 자극적으로 키우지 않고, 작은 행동의 변화를 통해 관계의 온도를 바꾼다.

〈빨강 마커펜〉은 친구의 재킷에 낙서를 한 아이가 스스로 잘못을 고백하며 우정을 다시 배우는 이야기다. “빨강 마커펜만 혼자 뚜껑이 없다.”는 상징으로 멈춘 마음을 보여 준다. 〈호구의 묘수〉는 게임과 바둑의 규칙을 겹쳐 욕심을 내려놓는 결심을 그린다. 〈전자 칠판 소동〉은 작은 오해가 커지는 교실 풍경에서 신뢰의 힘을 드러낸다. 〈A8호〉는 로봇개미를 통해 생태와 공존, 인간과 기술의 균형을 묻는다. 핵심 키워드는 진심, 용기, 책임, 회복, 공존이다. 짧은 문장과 또렷한 장면이 읽는 속도를 이끈다.

독자는 네 편을 통해 관계를 단단히 고치는 법을 얻는다. 먼저 사실을 확인하고 솔직히 말한다. 다음으로 사과와 배려를 행동으로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다시 약속한다. 작가는 “진짜 용기는 나를 숨기지 않는 것”이라 말하며, 아이들이 스스로의 목소리로 갈등을 정리하도록 돕는다. 교실 독서토론, 학급 인성 수업, 가족의 공감 대화 자료로도 유용하다.

저자 김은아는 동서문학상 은상과 부산아동문학 신인상으로 주목받았고 『응답하라! 아날로그 아이들』을 펴냈다. 『빨강 마커펜』은 그의 시선을 따라 어린이의 세계를 낮은 눈높이로 비춘다. 그림 작가 고니는 섬세한 표정과 질감으로 장면의 감도를 높인다. 출판 정보는 출간 공지에 따르며 쪽수와 값, ISBN, 분류는 제공된 자료에 미기재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0월 31일 오전 03:14 발행
#빨강마커펜#김은아#브로콜리숲#고니#진심#용기#우정#성장동화#아동문학#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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