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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곁으로 간 그림책 수업, 기흥도서관 ‘구·독·속으로’
국립장애인도서관 공모 선정… 5월~10월 6개월간 23회 운영, 독서·예절·인형극까지
용인시 제공
용인특례시 기흥도서관이 국립장애인도서관이 주관한 ‘2025년 장애인 독서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선정돼,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문화 프로그램 ‘구독속으로’를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했다. 수지장애인복지관 부설 주간이용센터와 손잡고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책을 연결 통로로 삼은 점이 특징이다. 도서관은 이번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정보취약계층의 문화 접근권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리듬 있는 독서 경험을 핵심에 두었다. 전문 강사가 매회 다른 그림책으로 동화 구연을 들려주고, 참여자와 함께 이야기 나눔과 만들기 등 독후활동을 이어가며 이해와 표현의 폭을 넓혔다. 사서가 동행한 도서관 이용 교육에서는 대출·반납 동선과 자리 예절을 차근히 익혔고, 그림책을 소재로 한 인형극 공연으로 감각적 몰입을 강화했다. 프로그램은 독서 프로그램 20회, 도서관 이용 교육 1회, 문화 프로그램 2회까지 총 23회로 구성됐다.
현장 연계도 꼼꼼했다. 참여 기관과 사전 협의로 난이도와 소요 시간을 조정하고, 활동지·시각 자료·보완 교구를 마련해 개별 속도에 맞춘 진행을 지향했다. 이동이 어려운 이용자를 위해서는 강사가 찾아가는 형태로 수업을 설계해 피로도를 낮췄다. 도서관은 “책이 먼저 말을 걸도록” 공간과 소리를 정돈해 안정감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책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목표였다”며 “앞으로도 정보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누리는 독서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작은 성공을 표준화해 내년에는 참여 기관과 권역을 넓히겠다”고 덧붙였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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