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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호란의 기억』 고문헌 특별전 — 계명대 동산도서관
병자호란 관련 고문헌 40여점 공개
계명대학교 제공
계명대학교 동산도서관이 병자호란의 역사와 기록문화를 한자리에서 조명하는 고문헌 특별전 병자호란의 기억을 연다. 전시는 2025년 10월 30일부터 11월 13일까지 성서캠퍼스 동산도서관 벽오고문헌실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없다. 도서관은 이번 전시를 위해 소장 자료만으로 전시 동선을 구성했다. 전쟁의 원인과 국제 정세, 병자호란의 실제 전개, 전쟁 이후의 사회 변화와 정신적 북벌 담론 형성까지 흐름을 따라가며 사료의 맥락을 설명한다.
전시 핵심 자료는 보물로 지정된 무예제보번역속집이다. 조선 후기 군사 무예를 도식과 설명으로 체계화한 이 책은 전쟁 경험이 군제 정비와 무예 표준화로 이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구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천사일로일기와 북정록은 당시인의 시선으로 전란을 기록한 일기류 자료로, 정치와 군사의 변동이 일상과 정서에 미친 영향을 생생하게 전한다. 병자록과 난리일기 등 다양한 기록도 함께 공개되어 관찬 사서와 개인 기록이 서로 보완하는 방식도 확인할 수 있다. 전시품은 총 마흔여 점이며, 서지적 가치와 사료적 가치를 함께 해설하는 설명문을 붙여 관람의 이해를 돕는다.
해설을 포함한 전시 투어는 전시 기간 매일 오전 열 시와 오후 두 시 두 차례 운영한다.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으며, 도서관 학예 인력이 전시의 구성 의도와 주요 자료의 특징, 판본의 차이를 차례로 소개한다. 동산도서관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지역 사회와 학계가 고문헌의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실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오동근 동산도서관장은 병자호란의 교훈을 오늘의 사회에 비추어 보고 공동체적 성찰로 확장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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