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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네비게이터’ 시민 미디어아트 전시 개최(전주시 완산구 평화도서관)
AI와 일상, 인간과 기술의 관계를 묻는 창작 성과 공개
수강생이 미드저니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전주 평화도서관 제공)
전주시 완산구 평화도서관이 10월 25일부터 31일까지 시민 창작자 8인의 미디어아트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시민강좌 ‘AI 시대의 네비게이터’의 결과물로, 강의와 실습·창작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실험형 프로젝트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장소는 도서관 1층 전시공간이다.
강좌는 인공지능을 도구가 아닌 “사고의 언어”로 다루는 방법을 중심에 두고 구성됐다. 정보 판별, 디지털 보안, 온·오프라인 균형 등 실천 역량을 실제 창작 과정과 결합해 ‘배움–창작–공유’의 순환 구조를 시험했다. 수업을 이끈 장창영 강사는 “AI를 맹목적으로 소비하기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결과를 설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방점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전시작은 텍스트 기반 인공지능이 생성한 가상 도시 지도, 관람객의 움직임과 목소리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영상, 자원 순환 데이터를 활용한 설치 작품 등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자신의 흔적이 이미지와 서사로 변환되는 과정을 직접 체감하게 된다. 전시는 결과물을 ‘보여주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을 통해 인간의 존엄·관계·공공성을 되묻는 인문학적 시선을 전면에 세운다.
도서관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지역에서 누구나 자기 질문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를 지향했다. 기술 과시에 치우치지 않고 비판적 거리와 창의적 수용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목표다. 참여 창작자는 강승현, 김분영, 김선영, 김영미, 박순례, 송갑례, 정병남, 주은정 등 8인으로, 서로 다른 세대와 직업, 삶의 서사를 반영해 ‘지역×기술’이 만나는 새로운 문화 지형을 제안한다.
도서관 측은 “AI를 둘러싼 과장과 불안을 넘어 일상의 문제 해결과 지역 상상력 확장에 초점을 맞췄다”며 “市민 창작 기반을 넓히는 거점 프로그램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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