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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이와 한판하고 저녁 밥상을 차립니다』 신간 출간(김영혜·이연정, 폭스코너)
사춘기 육아의 벽과 저녁 밥상의 온기를 한 권에
출판사 제공
사춘기 아이와 하루에도 몇 번씩 부딪히는 현실과 저녁이면 다시 밥을 고민하는 일상의 진심을 담은 에세이이자 레시피 서적이 나왔다. 글쓰는 엄마 김영혜와 영양사 엄마 이연정이 함께 쓴 『오늘도 아이와 한판하고 저녁 밥상을 차립니다』는 버럭과 후회의 굴곡을 솔직하게 기록하고, 그 마음을 다독이는 건강한 집밥 스무한 가지를 곁들였다. 두 저자는 아이와의 관계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밥상은 대화를 이어 주는 다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사계절의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와 식탁 제안을 나란히 배치했다. 단호박 타락죽과 사골죽처럼 위로가 필요한 날의 한 그릇, 열무비빔국수와 토마토바질 파스타처럼 계절감을 살린 메뉴, 시금치 프리타타와 큐브스테이크처럼 아이의 집중과 회복을 돕는 단백질 요리, 굴국밥과 밀푀유나베처럼 가족이 함께 나누기 좋은 따뜻한 국과 찌개까지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조리법이 이어진다. 재료 고르는 법과 영양 균형을 맞추는 팁도 간명하게 정리했다.
육아 기록은 미화하지 않는다. 현관에서 젖은 장갑을 벗기며 소리친 뒤 깊은 후회를 삼키는 밤,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섭섭함과 그리움이 엇갈리는 순간이 담담한 문장으로 전해진다. 그 다음 장에는 식탁이 놓인다. 미안한 마음을 사과 카레라이스로 건네고, 긴장을 버틴 아이에게 시금치와 달걀로 만든 요리를 올린다. 두 저자가 건네는 짧은 문장들도 오래 남는다. “엄마의 요리는 세대를 잇는 일.” “밥은 화해의 말이 된다.”와 같은 고백은 수많은 저녁의 마음을 대변한다.
출판사는 이 책을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식탁의 의미를 지키고 싶은 독자에게 권한다.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 하루라도, 따뜻한 한 끼가 집을 다시 집답게 만든다는 메시지가 잔잔한 위로를 남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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