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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을 다시 배우는 수업, 질문으로 여는 정보 리터러시”, 『쫌 이상한 도서관 탐험』 출간(김은정 외, 창비교육)
사서교사와 사서가 현장에서 길어 올린 47문답, 청소년에게 도서관의 오늘과 내일을 보여주다
출판사 제공
도서관을 빌리고 반납하는 장소로만 보던 시선을 뒤집는 청소년 교양서가 나왔다. 김은정 박은혜 백진솔 안정미 장영은 정현이 최은영이 함께 쓴 『쫌 이상한 도서관 탐험』은 사람과 책 그리고 이를 잇는 환경과 구조를 다루는 질문과 답으로 구성됐다. 저자들은 학교와 공공 현장에서 마주한 실제 물음들을 토대로 도서관의 역할을 생활과 학습의 플랫폼으로 확장해 소개한다.
책은 네 부분으로 나뉜다. 첫 부분에서는 도서관의 공간과 서비스가 왜 다양해졌는지 설명하고 자료실과 열람실을 넘어 체험 교실과 지역 협력 프로그램이 생겨난 맥락을 짚는다. 자료 분류와 등록번호의 원리 같은 기초 문해도 현실적인 예로 풀어 이해를 돕는다. 다른 지역의 책을 어떻게 빌리는지 같은 이용 절차도 친절하게 안내한다.
두 번째 부분은 읽기가 여는 세계에 집중한다. 좋아하는 책만 읽을지 권장 도서를 참고할지 같은 고민을 다루고 깊이 읽기와 폭넓은 읽기의 균형을 제시한다. 만화와 비문학 읽기에서 막히는 지점은 실제 수업 사례와 독해 전략으로 풀어 준다. 전자책과 종이책을 어떻게 병행할지도 실사용 관점에서 제안한다.
세 번째 부분은 사서와 사서교사의 일을 전면에 둔다. 도서 선정과 분류 업무를 넘어 이용자와의 소통 설계가 왜 핵심인지, 문헌정보학이 다루는 기술과 철학이 무엇인지, 도서관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힌다. 관련 진로를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준비 과정과 커리어 경로도 현실적으로 안내한다.
마지막 부분은 책과 도서관의 현재와 미래를 둘러싼 쟁점을 묶었다.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출판 과정, 독립서점과 지역서점의 역할, 도서관의 공정한 보상과 기부 절차, 그리고 이용 편의를 높일 미래 기술과 제도 변화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들은 도서관이 정보 격차를 줄이고 누구에게나 열린 문화 자원을 제공하는 공적 서비스임을 거듭 강조한다.
각 장의 말미에는 생각을 넓히는 과제가 덧붙는다. 스스로 등록번호를 만들어 보거나 독서율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활동을 통해 읽고 쓰고 토론하는 수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교실과 도서관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젝트 수업의 교사용 참고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도서관의 비밀과 사서의 일을 궁금해하는 청소년에게는 실용적인 안내서이자 진로 탐색서이고, 도서관 수업의 변화를 고민하는 교사와 사서에게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수업 아이디어 모음집이 된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도서관이 왜 필요한지, 이용자를 중심에 둔 서비스가 무엇인지, 다음 세대를 위한 도서관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이 책은 현장의 언어로 답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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