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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필리핀 발렌수엘라, 도서관으로 잇는 도시 외교…청소년·가족 대상 단계별 교류 가동
시립도서관 파트너십 기반의 실무 방문…특별관 활용 확대와 2026∼2028 교류 로드맵 공유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공공도서관을 축으로 한 국제 협력을 본격화한다. 시는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동안 자매도시 필리핀 발렌수엘라시 실무단을 맞아 공식 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방문단에는 발렌수엘라시 시립도서관장과 홍보실장이 포함됐다.
첫 일정은 23일 시청 만남실 접견이었다. 남동경 부천시 부시장과 행정안전국장, 평생교육국장, 상동도서관장이 참석해 양 도시 간 공공도서관 파트너십 양해각서에 따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양측은 아동과 가족, 지역사회를 잇는 단계별 교류 프로그램의 추진 방향을 함께 점검했다.
실무단은 체류 기간 부천시립도서관과 한국만화박물관, 부천아트센터를 둘러봤다.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개막식에도 참석해 문화 콘텐츠 기반 교류 가능성을 탐색했다.
남동경 부시장은 “부천은 시민 의견이 행정에 적극 반영되는 도시로 크고 작은 도서관이 116곳에 이른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발렌수엘라시에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천시는 이번 교류를 디딤돌 삼아 발렌수엘라시립도서관 내 조성된 ‘부천시 특별관’의 활용을 높이고,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연차별 교류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도서관을 거점으로 시민 참여형 문화교류 모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두 도시는 2008년 자매결연 이후 교육과 문화, 행정 전반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2023년에는 교류 15주년을 기념해 발렌수엘라시립도서관 안에 ‘부천시 특별관’을 꾸몄다. 해당 공간은 부천의 만화 콘텐츠를 테마로 구성했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병기된 도서와 부천 문인 작품을 비치해 K 콘텐츠를 매개로 한 문화교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도시 외교의 무대가 도서관으로 옮겨가는 흐름 속에서, 양 도시는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 생활권에서 체감할 수 있는 국제협력 모델을 시험대에 올렸다. 이번 방문 결과가 내년 이후 프로그램 설계와 ‘특별관’ 운영 활성화로 어떻게 연결될지 주목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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