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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재능이 아니라 태도", 『40대 다시 시작하는 영어』 출간(현수현, 북랩)
듣기·독해·회화 약점 진단부터 루틴 설계, 인문학적 독서까지—멈춘 공부를 ‘꾸준함의 시스템’으로 재가동하는 40대 맞춤 전략서.
출판사 제공
연초마다 메모장에 “영어 시작”을 적었다 지우길 반복했던 40대에게, 이 책은 달리기 전에 호흡부터 고쳐 잡게 한다. 저자는 15년의 시행착오 끝에 “영어는 실력보다 태도가 먼저”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결심이 아니라 실행, 의욕이 아니라 루틴.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듣고 읽고 말하는 습관이 결국 계단을 만든다는 것이다.
구성은 담백하다. ‘준비 편’에서 왜 40대에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허영과 조급함을 어떻게 비켜갈지 태도를 정렬한다. 이어지는 ‘실전 편’은 영역별 병목을 짚는다. 듣기는 “안 들린다”가 아니라 “예측 근육이 부족하다”는 진단 아래 짧은 뉴스·반복 섀도잉으로 리듬을 몸에 심는다. 독해는 단어 뜻 맞히기가 아니라 문장 구조를 잡는 연습으로, 회화는 유창함보다 ‘내 업무·취미’를 화제로 삼아 바로 쓰는 실용성으로 전환한다. 전화영어에는 주제·표현을 미리 적어두는 ‘프리 스크립트’가 권장된다. 문법은 끝이 아니라 도구라는 원칙도 분명하다. stop/remember처럼 부정사·동명사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핵심 포인트만 정확히.
저자의 경력은 다학제형이다. IT·광고·방송 현장을 거치며 6개 학위로 쌓은 공부법을 삶에 대입했다. 그래서 조언이 현실적이다. “대졸이지만 기초부터”라는 솔직함, “자존심을 잠깐 내려놓고 기초반으로”라는 처방, “자녀에게 물어보라”는 겸허함까지. 1년, 3년, 10년을 견딘 B가 결국 무대에 서는 일화는 ‘느린 복리’의 힘을 증명한다.
결국 이 책이 권하는 것은 화려한 비법이 아니다. 오늘도 한 줄 읽고, 한 문장 말하고, 한 뉴스 듣는 사람으로 사는 일. “이 나이에 영어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스스로에게 묻는 순간, 공부는 과거의 콤플렉스가 아니라 내 일과 세계를 확장하는 언어가 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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