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신간 소식

거짓의 역사를 벗기는 질문, 『한국 식민사학의 계보』 정진수 출간(아우내)

부제: 조선사편수회에서 교과서·동북공정까지—지식 권력이 만든 ‘정설’을 해부하다

장세환 2025년 10월 16일 오전 09:25
239

한국식민사학의 계보.jpg출판사 제공

식민주의가 학문이라는 외피를 쓰는 순간 무엇이 왜곡되는가. 정진수의 신간 『한국 식민사학의 계보』는 일제강점기 조선사편수회가 설계한 서술 체계가 해방 이후까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리고 오늘의 교육·출판·언론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재생산되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반도사관과 만선사관, 단군의 신화화, 고대사 단절론 같은 핵심 논리를 사례별로 분해해 “역사가 곧 지배의 언어가 될 때”를 보여준다. 동시에 민족사학과 대안 역사학이 시도해온 반론과 복원 작업을 균형 있게 배치해 일방적 고발을 넘어 토론의 장을 연다.

본문은 4부 16장으로 구성된다. 1부는 제국주의와 학문 권력의 결탁, 2부는 해방 이후 대학·학회·교과서 속 잔재, 3부는 기억의 정치에 맞선 저항과 동시대 쟁점(동북공정 포함), 4부는 고대사 재해석과 향후 과제를 다룬다. 문헌비평과 사료 대조를 바탕으로, “누가 어떤 목적을 위해 과거를 말하는가”라는 질문을 현재의 민주주의와 시민 교육의 문제로 끌어오며, 역사를 “박물관의 기록이 아니라 현재의 정치이자 기억의 재편”으로 정의한다.

이번 판형은 주문제작 디지털인쇄([단한권])로 제공된다. 저자는 “식민사관 해체는 과거청산이 아니라 오늘의 지식 권력 점검”이라며, 교과서와 강의실, 미디어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검증 기준과 읽기 전략을 제시한다. 과잉 진영화된 논쟁을 넘어 자료와 방법으로 승부하자는 제안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0월 16일 오전 09:25 발행
#한국사#식민사학#조선사편수회#반도사관#만선사관#동북공정#기억의정치#역사교육#문헌비평#아우내

관련 기사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11월 5일 오후 05:24
20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11월 5일 오후 05:15
5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11월 5일 오후 05:0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