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신간 소식

알토북스, 신희영 『사람을 끌어당기는 우아한 말센스』 출간

“말은 스펙이 아니라 태도다”

장세환 2025년 10월 16일 오전 12:56
277

빠른 말이 이기던 시대는 끝났다. 카메라 앞, 회의 테이블, 채팅창 한 줄에서 승부를 가르는 건 논리보다 태도다. 아나운서 출신 스피치 코치 신희영은 새 책에서 우아함을 “타인에게 자연스럽게 건네는 편안함”으로 정의한다. 표정은 부드럽게, 목소리는 안정감 있게, 속도는 여유롭게! 이 단순한 원칙이 신뢰를 만든다고 말한다.

 책은 ‘연출’이 아닌 루틴을 권한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거울 앞에서 미간을 펴고 미소 연습, 톤을 녹음해 따뜻함이 전해지는지 점검, 깊은 호흡으로 시선을 정렬하는 1분 체크리스트. 저자는 “우아함은 스킬이 아니라 매일의 습관”이라고 못 박는다.

 내용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해법은 구조다. PREP(핵심–이유–예시–재강조). 첫 문장에 결론을 올리고, 이유와 사례로 붙이고, 마지막 문장으로 다시 각인시키는 방식이다. 감정이 정리되지 않은 채 ‘모두 말하려는’ 습관이 대화를 엉키게 한다며, “핵심을 또렷이 짚어야 상대가 혼동 없이 이해한다”고 강조한다.

 설득의 동력은 기술이 아니라 에토스 즉 품격이다. 책은 넬슨 만델라의 언어를 예로 든다. “증오를 버리지 않으면 감옥에서 여전히 갇혀 있는 것”이라는 자서전의 고백, 취임 연설의 절제된 메시지로, 억지 설득이 아니라 품격으로 동의를 끌어냈다. 믿을 만한 사람의 말이 결국 판을 바꾼다는 증거다.

 의외의 강점도 제시된다. 연약함(vulnerable)을 숨기지 않는 용기. 상처의 기억과 흔들림은 타인의 약함을 이해하는 언어로 번역되고, 그때 말은 따뜻함과 단단함을 동시에 얻는다. ‘약함’이 아니라 감수성의 개방이라는 재정의가 인상적이다.

 결국 우아함의 시작점은 마음 관리다. 겉에서 꾸민 말은 오래가지 않는다. 마음을 지키는 파수꾼처럼 내면을 먼저 정돈하라는 조언은, 화법이 곧 인격이라는 책의 전제를 단단히 받친다. “말은 마음의 풍경”이라는 대목이 응축한다.

 실전 적용법도 바로 쓸 수 있다. 대화 전 10초 침묵으로 호흡을 맞추고, 스마트폰을 치워 지금 여기에, 그리고 나에게 포커스를 맞춘다. 의견이 다를 때는 “제 입장이 조금 다릅니다. 제 의견도 함께 들어주시겠어요?”처럼 부드럽지만 경계가 선 문장을 권한다. 첫인상은 “만나 뵙고 싶었습니다/근황이 궁금했습니다/요즘 건강은 어떠세요” 같은 따뜻한 오프닝으로 연다.

 신간의 메시지는 간명하다. 우아함은 타고나는 재능이 아니라 매일 내가 만드는 선택이다. 오늘 한 문장이 내일의 평판이 되고, 그 평판이 기회를 부른다. 기회는 당신을 원하는 곳으로 안내한다. 결국 말이 당신의 경력과 관계, 삶의 결을 바꾼다. 그게 바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우아한 말센스”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10월 16일 오전 12:56 발행
#사람을끌어당기는우아한말센스#알토북스#신희영#말의태도#설득의동력#신간소개#화제의책#베스트셀러#대화의실전#말투하나바꿔승진

관련 기사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11월 5일 오후 05:24
20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11월 5일 오후 05:15
5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11월 5일 오후 05:0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