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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1년 쉴리 프뤼돔부터 2024년 한강까지 125년", 대구 아트도서관 노벨문학상 특별전
국내 최초 미술전문도서관,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25년 수상작 전시
아트도서관 제공
노벨문학상 125년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만난다. 국내 최초 미술 전문도서관인 아트도서관(대구 달성군)이 10월 1일부터 특별 도서전 '책으로 만나는 노벨문학상 125년'을 연다.
노벨문학상은 스웨덴의 발명가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1901년 제정된 세계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다. 1901년 제1회 수상자인 프랑스 시인 쉴리 프뤼돔의 이상주의적 시문학부터 시작해, 전쟁 시기에는 평화와 인류애를, 1960년대 이후에는 식민지 해방·인권·여성주의·다문화 담론 등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주목받았다.
전시는 125년의 여정을 책으로 조망한다. 유럽 중심의 초창기 수상자들부터 중남미 문학의 부상, 아시아 및 비서구 작가들, 시·소설을 넘어 다양한 장르로 확장된 최근 흐름까지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라빈드라나트 타고르, 예이츠, 알베르 카뮈, 밥 딜런, 올가 토카르추크 등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들의 도서가 전시된다. 테오도르 몸젠, 루드야드 키플링,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모옌 등 대표 수상자들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최근 수상자들의 작품도 빠지지 않는다. 2023년 노르웨이의 욘 포세와 지난해 아시아 여성 최초로 수상한 한강의 작품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흥미로운 점은 2025년 발표를 앞둔 수상 후보 작가들의 도서도 함께 전시된다는 것이다. 문학계와 출판계에서는 앤 카슨, 무라카미 하루키, 미르체아 카르타레스쿠, 칸 쉬에, 제랄드 머너베인, 아도니스, 돈 드릴로,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마거릿 애트우드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아트도서관 측은 "단순한 작가 회고전이나 문학사 정리가 아니라, 노벨문학상을 통해 세계 문학의 흐름과 한국 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함께 성찰할 수 있는 자리"라며 "문학이 지닌 이상과 현실, 전통과 실험, 언어적 경계와 문화적 다양성을 관람객이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별 도서전은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금요일은 휴관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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