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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져도 다시 페달을 굴립니다", 김민우 저 『자전거 배우는 아이』 출간(웅진주니어)
첫 도전의 설렘과 좌절을 담은 그림책, "까진 무릎보다 더 아픈 건 마음"
출판사 제공
두발자전거를 처음 배우는 날의 떨림과 용기를 담은 그림책이 나왔다. 김민우가 쓰고 그린 『자전거 배우는 아이』는 모든 사람이 기억하는 그 특별한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꿈에 그리던 두발자전거에 처음 올라탄 아이. 아빠가 안장을 꼭 잡아줘도 자전거는 똑바로 나아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리저리 휘청대다 결국 넘어져 버린 아이에게 "까진 무릎과 부르튼 손바닥보다 더 아픈 건 마음"이다.
하지만 아이는 포기하지 않는다. 수없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자전거에 올라탄다. "넘어지고 다시 일어날 때마다 아이의 마음에는 조금씩 단단한 용기가 쌓여" 간다고 출판사는 설명한다.
이 책의 특별함은 성장의 과정을 시각적으로도 보여준다는 점이다. "아이의 페달이 힘을 얻을수록 흑백이던 풍경은 점차 색을 입고, 아이의 자전거 뒤로 흩날리는 낙엽은 꼭 아이를 다정하게 축하하는 듯"하다.
아빠의 역할도 인상적이다. "아빠, 아직 놓지마!" 하는 아이의 외침에 안장을 꼭 잡아주던 아빠는 이내 사라진다. 아이가 혼자 힘으로 균형을 잡는 법을 배워가도록 하는 것이다. "넘어진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 길을 찾아갈 시간을 믿고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묵묵히 응원을 보낸다"는 설정이다.
저자 김민우는 애니메이션을 기획하고 만드는 일을 했으며, 상상마당 볼로냐 그림책 워크숍에서 공부했다. 그림책 『달팽이』, 『로켓 아이』, 『우리, 섬에 가 보자!』, 『황금 고라니』 등을 지었고, 구윤미 작가와 함께 작업한 그림책 『여름, 제비』가 2024년 서울국제도서전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에 선정됐다.
출판사는 "처음부터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은 없다. 이리저리 부딪히고 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조금씩 균형을 잡기 시작한다"며 "무릎에 남은 상처보다 오래 남는 건 그날 얻은 자부심과 벅찬 성취감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기대와 설렘, 두려움과 좌절이 교차하는 첫 도전의 순간을 생생하게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마침내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달려가는 아이의 모습은 어린 독자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어른 독자에게는 잊고 있던 반짝이는 열정과 도전의 설렘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다.
박현주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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