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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양이 생성보다 100배 빠르게 사라지다", 조 핸델스만 저 『흙이 사라진 세상』 출간(지오북)
오바마 전 대통령 과학고문이 경고하는 보이지 않는 위기, "지구 최대 탄소저장고 토양 위험"
출판사 제공
우리가 밟고 있는 바로 그 땅이 놀라울 만큼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토양이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10~100배 빠르게 침식되고 있다는 충격적 진실이 드러났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과학 고문을 역임한 조 핸델스만이 쓴 『흙이 사라진 세상』이 세계 곳곳의 토양 위기를 경고한다. 현재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위스콘신 디스커버리 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기를 알지 못한다"고 지적한다.
토양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이다. "토양은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정수 필터이자 가장 거대한 탄소 저장고"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토양이 침식되면 식량생산과 환경 전반이 불안정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절망적 전망만 제시하지 않는다. "이 귀중한 자원을 구할 수 있는 시간은 아직 남아 있다"며 "우리가 토양 침식을 줄이거나 심지어 멈추기 위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책은 10장에 걸쳐 토양의 역할부터 위기의 실상, 그리고 해결방안까지 체계적으로 다룬다. 특히 '토착민에게 배우는 농사'와 '농사짓는 방법을 바꾸자!' 등의 장에서는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는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200개 이상의 과학연구 출판물과 29개의 에세이를 발표했다. 토양, 식물뿌리, 인간의 장내 미생물 군집 연구의 권위자로 2011년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2023년 미국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됐다.
번역을 맡은 김숲은 화학 전공자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나노입자를 연구했으며, 『깃털 달린 여행자』, 『도시를 바꾸는 새』, 『흙, 생명을 담다』 등 환경과 생명 관련 서적을 번역해왔다.
결론에서 저자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한다. "토양의 재생 능력과 인류의 독창성이 만나면 위태로운 미래에서 우리를 구원해 낼 수 있을 것이다."
한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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