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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형 도서관에서 AI까지", 울산 경로당 101곳 디지털 문화공간으로 변신
총 6억원 투입 3가지 유형 적용,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문화복지공간 목표"
울산시 제공
울산의 경로당이 어르신 전용 공간에서 모든 세대를 위한 디지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울산시가 24일 발표한 '스마트 경로당 행복이(e)음터' 사업이 그 주역이다.
이 사업은 경로당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다. 단순한 어르신 쉼터를 넘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세대가 함께 이용하는 문화복지공간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101곳을 대상으로 총 6억원이 투입된다. 규모와 특성에 따라 '스마트 커뮤니티형', '스마트 네트워크형', '스마트 프로그램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주목받는 것은 스마트 커뮤니티형이다. 1곳을 선정해 대규모 경로당을 새로 단장한 후 카페형 도서관, 영화감상실 등으로 조성해 주민에게 개방한다. 기존 경로당의 틀을 완전히 벗어나는 시도다.
스마트 네트워크형은 67곳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화상 기반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비대면 강의로 제공한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비대면 문화를 경로당에 접목한 것이다.
스마트 프로그램형은 33곳이 해당된다. 노후화한 경로당 환경을 개선해 디지털 기반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시대에 맞춰 경로당도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해 어르신에게는 편리한 생활을, 주민에게는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성공 여부는 실제 이용률에 달려 있다.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젊은 세대가 실제로 경로당을 이용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세대 간 공존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로당의 디지털 전환은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고령화 사회에서 기존 노인복지시설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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