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상세
"영어를 소통의 도구로 만드는 공간", 고양시 영어전문도서관 내년 9월 개관
백석도서관 리모델링으로 연령별 특화공간 구성, "3만5000권 영어장서 확보 계획"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전국 지자체 중 드물게 시도하는 영어전문 공공도서관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공정률 29%를 기록 중인 '고양영어도서관(가칭)'이 내년 9월 문을 연다.
기존 백석도서관을 리모델링하는 이 사업은 단순한 구조 개선을 넘어서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연면적 4077㎡ 규모로 전 연령층을 위한 차별화된 공간 설계가 핵심이다.
층별 구성이 체계적이다. 지하 1층 '어린이존'에는 영어 원서와 국내 도서를 함께 배치해 자연스러운 이중언어 환경을 조성한다. 지상 1층 '매거진존'은 영어 신문·잡지를 비치하고 북클럽 등 상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2층 '문학존'은 문학 분야 영어 원서와 국내 도서를 보유하고, 3층 일반존은 문학 외 다양한 주제로 집중 독서가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됐다.
친환경 설계도 주목할 부분이다. 고효율 단열재와 노후 설비 교체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냉난방·조명 시스템 개선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 친환경 마감재와 공기질 개선 설비를 통해 건강한 독서 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외부 공간도 특별하다. 인근 백석공원과 연결되는 야외 독서 공간을 마련해 자연 속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고양시는 개관까지 영어 장서 3만5000여권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개관 후에도 지속적인 장서 확충과 함께 연령별·수준별 맞춤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영어를 단순 학습이 아닌 소통과 관계의 도구로 받아들이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콘텐츠와 지식·문화 교류를 통해 세계와 연결되는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으로 영어전문 공공도서관은 드문 시설이어서 개관 후 운영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실제 이용률과 영어 독서문화 확산 효과가 주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리모델링해 고양 영어 도서관으로 바뀔 백석도서관 전경(고양시 제공)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관련 기사


영주선비도서관 한글로 빚은 나의 이야기 전시회 개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