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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7명이 스트레스로 고통받는다", 윤성화 저 『그래서 제가 어떻게 쉬면 되나요?』 출간(아웃오브박스)
15년 실증 데이터로 밝혀낸 '가짜 휴식'의 함정, "진짜 쉬는 법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출판사 제공
"나는 충분히 쉰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지칠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진짜 휴식을 놓치고 있을지 모른다.
진로교육기관 '멘토링 연구소' 소장 윤성화가 쓴 『그래서 제가 어떻게 쉬면 되나요?』가 현대인의 휴식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지적했다. 저자는 하루 1-2시간만 자는 워커홀릭이던 시절 몸이 망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2025년 한국노동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충격적인 현실이 드러났다. "주 45시간 이상 근무자의 63%가 '휴식 시간에 죄책감을 느낀다'라고 응답했고, 이 중 78%는 '휴식 방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답변했다." 저자는 이들이 직면한 진정한 문제가 휴식 부족이 아니라 '휴식의 정체성 혼란'이라고 진단한다.
가장 충격적인 지적은 '가짜 휴식'에 관한 것이다. "한국인들의 실제 주말 여가 시간 자체는 1999년부터 2019년까지 꾸준히 증가해 왔다. 하지만, 이 조차 진정한 휴식이라기보다 '미디어 소비 시간' 정도로 정의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빠들이 소파에서 TV를 틀어놓은 채 반수면 상태에 빠지는 모습을 예로 들며 "그들이 취한 휴식은 티브이를 틀어놓은 채 피로가 풀리지 않은 몸은 반수면 상태에 접어드는 형태였던 거죠"라고 설명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해법은 명확하다. "사람들은 보통 시간이 부족해서 휴식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우리가 휴식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내고 있기 때문에 쉬지 못하는 것이다. 이제는 질문을 바꿔야 한다. '나는 얼마나 열심히 살고 있나?'가 아니라, '나는 제대로 쉬고 있는가?'로 말이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휴식의 개별화에 대한 조언이다. "휴식했을 때 '나'라는 사람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계속 추적 관찰하는 거야.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혹은 만족스럽다면 그 정도가 몇 점에 해당하는지를 스스로 평가해 보면서 계속 더 찾아봐야지."
저자는 휴식의 구조화도 강조한다. "휴식의 구조를 한 번에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시간을 들여 실험하듯 항목들을 넣었다가 빼기를 반복해야만 자신에게 맞는 휴식의 방식에 근접할 수 있다."
특히 자원의 한계성에 대한 통찰이 인상적이다. "우리의 모든 자원은 무한하지 않다. 에너지도, 시간도, 사랑도 영원하지 않다. 그 모든 것이 영원히 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 동안 나답게 그리고 건강하게 자원을 사용하는 방식을 배워야 한다."
휴식에 대한 철학적 접근도 돋보인다. "결국 올바른 휴식으로 우리가 도달하려고 하는 목적지는 '나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하기'가 아닐까 싶다. 잘 쉬어가는 것이 업무 생산성을 올리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적절한 자기 연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일 테니까."
저자는 휴식에 대한 용기도 강조한다. "우리가 잠시 멈춰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고 내가 머릿속으로 걱정하는 그 최악의 경우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일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은 절대 삶으로부터의 도망이 아니다."
이 책은 심리학, 뇌과학, 그리고 저자의 15년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의 생물학적 리듬과 문화적 배경, 직업적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나다운 효능적 휴식'을 설계하는 10단계 로드맵을 제공한다.
각 장마다 실습 미션이 포함돼 있어 독자들이 직접 자신만의 휴식법을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휴식을 단순한 멈춤이 아닌 '더 나은 나를 위한 필수 조건'이자 '존재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방법을 제시하는 실용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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