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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저 『암을 이기는 습관』 출간(포르체 출판사)

"3명 중 1명이 걸리는 암, 가장 강력한 치료법은 예방이다" 국립암센터장 출신 세계적 암 예방 권위자, 20년간 2만 명 추적한 한국인 코호트 연구 결과 공개

장세환 2025년 9월 22일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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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숩관.jpg출판사 제공

"암의 가장 강력한 치료법은 예방이다." 한국 암 역학 연구의 산증인 유근영 서울의대 명예교수가 평생 연구 결과를 집약한 암 예방 백서를 출간했다.

국립암센터장, 중앙보훈병원장, 국군수도병원장, 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 회장을 지낸 유근영 교수의 『암을 이기는 습관』은 340여 편의 논문과 대규모 역학 연구를 바탕으로 한 권위 있는 암 예방 지침서다.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 메시지는 명확하다. "젊고 건강할 때는 암을 막연하게 먼 일처럼 느끼기 쉽지만 암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3명 중 1명은 언젠가 암에 걸린다."

특히 암 발생에 대한 인식 전환을 요구한다. "암은 하루아침에 생겨나지 않는다. 지금도 우리의 몸속에서는 암이 생길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다만, 스스로 건강을 유지하고 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쌓아 가면 암도 스스로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일반적 통념을 뒤집는 과학적 근거들이다. 콩 섭취와 유방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명확히 해답을 제시한다. "콩 속의 이소플라본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젝과 유사한 구조를 가져 우려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상황에 따라 친 에스트로젠 혹은 항에스트로젠으로 작용하여 오히려 유방암 발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건강한 지방 섭취의 중요성도 강조한다. "좋은 지방의 섭취는 결과적으로 우리 몸의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준다. HDL 수치가 높을수록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질병의 위험이 감소한다."

금연의 효과는 수치로 입증된다. "금연 후 10년이 지나면 폐암의 위험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규칙적인 운동은 대장암과 유방암의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저자는 폐암 증가의 역사적 배경도 설명한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폐암은 비교적 드문 암이었다. 그러나 1900년대 중반부터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원인으로 대기 오염과 흡연 인구 급증을 지목할 수 있다."

무엇보다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설마, 아니겠지' 하는 방심이 몸의 병을 더욱 키울 수 있다. 뭔가 몸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고 느껴졌을 때 그냥 넘기지 않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유근영 교수는 서울대 의대 교수로 오랜 세월 암 발생의 위험 요인을 규명하기 위한 연구에 매진했다. 특히 2만 명의 건강한 한국인을 20년 넘게 관찰해 온 '한국인 암 코호트 연구'는 그의 대표적 연구 성과다.

이 책은 막연한 두려움이 아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한다. 헬리코박터 균처럼 강한 산성에서도 살아남는 암의 특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예방법을 통해 "건강하게 나이 들고 싶은 현대인"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는 의학 지침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9월 22일 오전 09:25 발행
#암을이기는습관#유근영#포르체출판사#국립암센터장#한국인암코호트연구#3명중1명#암예방#서울의대명예교수#아시아태평양암예방기구#생활습관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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