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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 조직 후계자에서 평화의 사도로", 모사브 하산 유세프 저 『하마스의 아들』 출간(아드벤트)
하마스 창립자의 장남이 직접 폭로하는 충격적 내부 증언... "폭력에 사로잡힌 운명을 거부하다"
출판사 제공
하마스 창립 멤버이자 최고 지도자 셰이크 하산 유세프의 장남 모사브 하산 유세프가 자신의 파란만장한 삶을 고백한 『하마스의 아들』이 아드벤트에서 출간됐다. 이 책은 테러 조직의 후계자로 길러진 한 청년이 어떻게 폭력을 거부하고 평화의 길을 선택했는지를 내부자의 시각에서 생생하게 그려낸 충격적인 증언록이다.
"내 이름은 모사브 하산 유세프. 나는 하마스 조직의 창설자 7명 중 하나인 셰이크 하산 유세프의 장남이다."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어린 시절부터 하마스 내부에서 자라며 아버지의 정치적 유산과 권력을 물려받을 준비를 해온 모사브의 운명적 고백이 독자를 압도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그가 공개하는 미공개 정보들이다. "내가 밝히려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 이스라엘 정보 기관의 소수를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수수께끼에 싸여 있던 중동 분쟁의 숨겨진 진실들을 폭로한다. 이는 단순한 회고록을 넘어 중동 정세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역사적 증언이기도 하다.
1996년 첫 체포부터 시작해 27개 장에 걸쳐 펼쳐지는 그의 이야기는 마치 첩보 스릴러를 방불케 한다. 투석전과 급진화 과정, 수감 생활, 그리고 결정적 전환점에 이르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게 그려진다. 특히 하마스 조직의 실체에 대한 그의 증언은 충격적이다. "하마스는 항상 유령 같은 존재였다. 중앙 사무소나 지부가 없었고, 셰이크 하산 유세프조차도 상황을 잘 알지 못했다"는 고백은 테러 조직의 은밀한 운영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 책의 핵심은 종교와 신념의 근본적 변화다. 이슬람 근본주의 환경에서 자란 그가 예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게 되는 영적 여정은 단순한 종교 개종을 넘어선 삶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이 과정에서 그는 가족과 민족을 떠나야 하는 극한의 선택에 직면한다.
책에는 미디어의 왜곡된 보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담겨 있다. "미디어가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과 의견을 왜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자주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지에 대해 놀라곤 한다"며 현장에서 직접 목격한 언론 보도의 허점을 지적한다.
뉴욕 타임즈 베스트셀러 작가 조엘 로젠버그는 "지금까지 읽어본 책들 가운데 가장 강렬한 작품"이라며 "첩보 스릴러이자, 테러를 버리고 구원을 향해 나아간 한 청년의 영적 고백"이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영적 성장 스토리로 겹겹이 감싸진 냉전 심리 스릴러"라고 극찬했다.
현재 미국에서 정치적 망명을 허가받고 살고 있는 모사브는 이 책을 통해 중동 평화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테러와 폭력의 악순환을 끊고 진정한 평화를 추구하는 그의 메시지는 분열과 갈등이 깊어지는 현 시대에 더욱 값진 울림을 준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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