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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유홍준 저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 출간(눌와)

40년 전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가 660쪽 한 권으로! 구석기시대부터 근대까지 완벽 정리

장세환 2025년 9월 17일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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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읽는 한국 미술사.jpg출판사 제공

"한국인들이 익혀야 할 교양과 상식으로서 한국미술사." 한국미술 전도사 유홍준이 40년간의 현장 경험을 집약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를 눌와에서 출간했다.

1985년 서울 신촌 우리마당에서 시작된 '젊은이를 위한 한국미술사' 공개강좌가 한 권의 책으로 거듭났다. 20~30대 화가, 교사, 학생들이 함께 들었던 박진감 가득한 강의가 40년이 지난 오늘 모든 독자를 위한 교양서로 완성됐다.

총 660쪽, 1000여 개 도판으로 구성된 이 책은 구석기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한국미술의 전개를 역사적 맥락과 함께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방대한 우리 문화유산 중에서도 정수만을 엄선해 그 아름다움과 가치를 유려하고 충실하게 전한다.

한국미술사를 다룬 기존 서적들은 너무 두껍고 어렵거나, 지나치게 간략하거나, 특정 주제만 다룬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자신 있게 추천할 만한 교양서를 찾기 힘들었던 상황에서 이 책은 완벽한 해답을 제시한다.

"역사는 유물을 낳고 유물은 역사를 증언한다. 한국 역사의 전개 과정에 미술이 어떻게 나타났으며, 개개의 미술작품들은 그 시대를 어떻게 말하는가를 밝혀 한국문화사의 실체를 구체적인 이미지로 제시했다."

저자는 한국미술사를 우리 역사에만 한정하지 않고 동아시아 세 나라가 서로 교류하며 주고받은 영향까지 다뤘다. 신라 고분의 유리제품과 장신구를 통해 한 나라의 문화적 역량은 교류로 얻은 것까지 포함한다는 통찰을 보여준다. 일본 토기와 불상에서 한반도 고대국가들이 일본 문화에 끼친 영향을 확인하고, 고려청자와 조선백자가 중국 도자 기술에서 비롯했지만 독자적인 세계로 나아갔음을 드러낸다.

이러한 시각에서 한국미술사를 바라볼 때 비로소 우리는 동양미술사, 그리고 세계미술사에서 한국이 당당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책은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선사·삼국시대, 2부는 통일신라·발해, 3부는 고려, 4부는 조선시대를 다룬다. 각 파트마다 역사적 배경을 간략히 서술하고 그 시대 문화의 특징과 개성을 강조해 문화유산을 이해하는 친절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삼국시대의 찬란한 금속공예품, 고려비색이라 당대 중국인들에게도 찬탄받은 청자, 김홍도와 신윤복 등 조선시대 대가들의 회화까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명작과 걸작이 가득하다. 최대한 좋은 상태의 사진을 글과 어울리도록 배치해 독자들이 막힘없이 한국미술의 세계로 빠져들 수 있도록 했다.

유홍준은 2010년부터 2023년까지 13년에 걸쳐 총 6권 2600쪽에 달하는 『유홍준의 한국미술사 강의』를 완간해 한국미술사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오랜 시간 현장과 강단을 오가며 쌓아온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라는 완결판으로 결실을 맺었다.

대중성과 깊이를 모두 갖춘 이 책은 소파에 편하게 앉아 읽을 수 있는 그야말로 모두를 위한 한국미술사로서 한국미술의 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할 것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9월 17일 오전 09:44 발행
#모두를위한한국미술사#유홍준#눌와#한국미술전도사#젊은이를위한한국미술사#1000개도판#동아시아미술#고려비색#조선백자#한국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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