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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은 오뚜기 카레" 멜로디가 떠오르는 브랜드북, 오뚜기 저 『오늘도 오뚜기 카레』 출간(미션캠)
1969년 첫 제품부터 55년, 한국 카레 대중화를 이끈 오뚜기 최초 브랜드북
출판사 제공
"일요일은 오뚜기 카레"라는 글자만 봐도 멜로디가 저절로 떠오른다. 1969년 창립과 함께 첫 제품으로 카레를 선보인 오뚜기가 최초의 브랜드북을 출간했다.
『오늘도 오뚜기 카레』는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한국 카레 대중화를 이끌어온 오뚜기의 모든 것을 담았다. 카레 공장 견학기부터 제작 비하인드 인터뷰까지,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특별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책은 마치 오뚜기 카레 마을을 여행하듯 7개 스팟으로 구성됐다. 학교에서는 카레학개론과 향신료 이야기를, 도서관에서는 숫자로 보는 오뚜기 카레와 공장 견학기를, 식당에서는 다양한 카레 요리를 만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오뚜기 카레 공장 견학기다. 한 달 기준으로 자그마치 800톤, 연간 9700톤에 달하는 양을 생산한다. 이는 약 3억 9천 인분으로 우리나라 국민 모두가 1년에 8번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오뚜기 직원들의 생생한 증언도 흥미롭다. "언제나 안전한 카레가 제일 좋은 카레라고 생각해요. 향신료는 개발도상국이 원산지인 경우가 많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죠. 식품 관련 기준과 법이 세계에서 제일 까다로운 곳이 바로 대한민국이에요."
오뚜기 첫 제품이 카레가 된 이유도 흥미롭다. "식품은 가정을 중심으로 해야 하며, 가정에는 사랑과 정성이 넘치기 때문에 그러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경영 이념 때문이었다. 첫 출시 제품의 용량이 5인분이었던 것도 당시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인원이 5.2명인 점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카레에 얽힌 따뜻한 추억담들도 가득하다. 신입사원 시절 매일 점심시간에도 일하며 탕비실 3분 카레로 끼니를 때웠던 직장인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어느 날 여사님이 "3분은 데워야 맛있지!"라며 김치 통을 건네주었고, 그때부터 아무리 바빠도 3분은 꼭 따뜻하게 데워 먹게 됐다는 훈훈한 일화다.
95세까지 장수한 할아버지의 카레 비법도 공개된다. 오뚜기 카레로 만드는 기본 레시피에 오뚜기 토마토케챂 두 큰술과 다진 마늘 세 큰술을 넣어주는 것. 케챂의 달콤함이 카레의 묵직함과 절묘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감칠맛을 더해준다.
영양사, 워킹맘, 카레 마니아 등 다양한 인물들의 카레 이야기도 풍성하다. 한 영양사는 "카레는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새로운 메뉴로 달라지는 유연함이 있다"며 "생크림과 분말 카레를 섞어 디핑 소스를 만들거나 생선구이에 뿌려 비린 맛을 잡는 등 창의적인 메뉴를 시도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는 인도 카레, 일본에는 일본 카레, 한국에는 당연히 오뚜기 카레!" 사람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이유가 이 책에 모두 담겼다. 카레가 우리에게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는 특별한 브랜드북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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