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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밥부터 고봉밥까지, 누가 진짜 최고의 밥일까?", 이은선 저 『최고의 밥』 출간(북극곰)
밥을 두고 벌이는 유쾌한 경쟁 속에 담긴 가족의 사랑과 공동체 정신
출판사 제공
"나야말로 최고의 밥이야!" 공기밥의 당당한 선언으로 시작되는 유쾌한 밥들의 경연 대회가 펼쳐진다. 이은선 작가의 신작 『최고의 밥』(북극곰)은 다양한 밥들이 모여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며 최고의 자리를 두고 겨루는 그림책이다.
공기밥이 자신을 최고라고 주장하자 김밥, 주먹밥, 비빔밥, 쌈밥, 국밥 등이 속속 등장해 각자의 장점을 내세운다. 하지만 누구도 쉽게 인정하지 않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고봉밥 할아버지가 나타나 밥의 진정한 의미를 일깨워준다.
이 책의 핵심 메시지는 밥이 단순한 음식을 넘어선다는 점이다. 밥은 가족의 사랑이고, 하루를 살아낼 힘이며, 우리를 하나로 이어주는 공동체의 상징이라는 것이 고봉밥 할아버지를 통해 전달된다.
서구화되는 음식 문화 속에서 쌀과 밥이 조금씩 외면받는 현실을 고려할 때, 이 책은 한국인에게 밥이 갖는 특별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지난 수천 년 동안 한국인의 주식으로 자리잡은 밥의 가치를 어린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다.
특히 편식하거나 밥을 잘 안 먹으려는 아이들에게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구성됐다. 다양한 밥 캐릭터들이 흥미롭고 찰진 말로 자신을 소개하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여러 종류의 밥을 배우게 된다.
책의 구성도 알차다. 그림책 뒤쪽에는 밥의 정의와 종류를 알려주는 정보 페이지가 마련되어 있고, 신나게 함께 부를 수 있는 밥 노래도 수록됐다. 악보와 함께 실린 QR코드를 스캔하면 "안녕 안녕! 나는 밥,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라는 가사의 멜로디를 들을 수 있어 그림책 읽기와 노래 부르기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누리과정과 교과 연계도 충실하다. 신체운동·건강, 사회관계, 예술경험 영역과 연결되며, 초등학교 2학년 통합교과와 국어, 3학년 도덕 등과도 연계된다.
아동문학가이자 그림책 비평가인 이루리 교수는 "밥은 날마다 오늘 하루를 살아 낼 가족에게 주는 첫 번째 사랑이자 축복"이라며 "서구화되는 음식 문화 속에서 우리에게 '밥'이 무엇인지 몸과 마음으로 일깨워 주는 그림책"이라고 평했다.
이은선 작가는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일상 속 작은 경험을 특별한 이야기로 풀어내는 그림책의 힘을 추구한다. 『겨울 숲 친구들을 만나요』, 『까만 카멜레온』, 『내 맘대로 방구석 모험』, 『꽁지』 등의 작품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다.
양정현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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