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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것으로 이미 목적을 다했어, 지금은 신이 준 보너스 게임", 박지현 저 『참 괜찮은 말들』 출간(메이븐)

18년간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만난 다큐 디렉터가 전하는 삶의 중심을 잃지 않는 57가지 말

최준혁 2025년 9월 13일 오전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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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만들.jpg출판사 제공

"우리 인간은 태어난 게 목적이야. 목적을 다했어. 그럼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시간은 뭐냐고? 신이 우리를 예뻐해서 보내 준 보너스 게임이야." KBS '다큐멘터리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의 다큐멘터리 디렉터 박지현이 18년간 길 위에서 만난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운 인생의 말들을 담은 『참 괜찮은 말들』을 펴냈다.

저자는 18년간 카메라를 들고 국내외 곳곳을 누비며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 안 만나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이 그 어떤 인생의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삶으로 증명해 낸 담백하고 진솔한 인생의 말들이 저자에게는 큰 위로와 지혜가 되었다.

이 책의 핵심은 현명한 사람들이 비관적인 말을 함부로 내뱉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가 손에 꼽는 사람들은 서로 태어난 곳도 다르고 성장 배경도 천차만별이었지만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비관적인 말을 함부로 하지 않았다.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타인에 대한 따뜻한 태도를 잃지 않았으며, 세상 탓도 하지 않았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들이 자신에게도 함부로 비관적인 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들은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기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대신 무엇이든 해 보려고 움직였다. 그들은 누구도 자신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그래서 더더욱 자신의 인생을 망칠 일은 하지 않았던 것이다."

책에는 삶의 여러 국면에서 힘이 되는 57개의 말이 실려 있다. "많이 무서울 때는 그게 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는 말로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을 알려주고, "사슴이 사자 피해 도망치면 쓰레기야? 소라게가 잡아먹힐까 봐 숨으면 겁쟁이야? 다 살려고 싸우는 거잖아"라며 생존을 위한 노력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저자는 방송 일을 하면서 겪은 깊은 성찰도 공유한다. 응급실에서 뇌졸중 환자를 기다리며 촬영하던 중 "빨리 한 분이라도 오셔야 촬영을 할 텐데요"라고 말할 뻔한 자신을 돌아보며 "타인의 비극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깨달았다고 고백한다.

소아암 병동에서 만난 아이들에게서는 또 다른 깨달음을 얻었다. "그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부모나 세상을 원망하고 슬퍼한다 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 오히려 누구보다 긍정적이었고 많이 웃었다."

책은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18년 동안 현명한 어른들에게 배운 것들을, 2장부터 5장까지는 자기 이해, 인간관계, 삶의 기술에 대한 통찰을, 마지막 6장에서는 하루를 어떤 말로 채울 것인가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저자는 "인생의 어느 시절 나를 붙잡아 준 말들이 당신에게도 가닿기를, 그래서 마음 둘 곳 없을 때 그 말들이 당신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비난 대신 이해의 말을, 무심한 침묵 대신 따뜻한 격려의 말을, 조급한 말 대신 여유 있는 말을 건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9월 13일 오전 04:08 발행
#참괜찮은말들#박지현#다큐멘터리3일#유퀴즈온더블록#18년간현장경험#현명한어른들#삶의중심#인생의말#비관적말금지#보너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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