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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시민이 직접 기획한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 9월 19일 개막

MBTI 서가부터 입장 팔찌까지, 시민기획단 아이디어로 탄생한 '책으로 새로고침' 축제

최준혁 2025년 9월 11일 오전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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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대전 김포.jpg출판사 제공

전국 독서 축제의 메카가 김포로 온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관 주도가 아닌 시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해 만든 축제이기 때문이다.

김포시가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김포한강중앙공원, 라베니체, 장기도서관 등에서 개최하는 '2025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책으로 새로고침'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시민·출판계·서점·도서관·지역사회가 하나로 뭉친 참여형 축제로 준비됐다.

이번 축제의 백미는 김포시민으로 구성된 시민기획단의 활약이다. 이들은 생활 밀착형 아이디어로 축제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놀이공원에서 착안한 입장 팔찌 배부 시스템과 MBTI별 서가 조성은 기존 독서 행사의 틀을 깬 참신한 발상이다.

특히 MBTI별 서가는 젊은 세대의 관심사를 반영한 기획으로, 성격 유형에 따라 추천 도서를 분류해 놓은 새로운 시도다. 이는 단순히 장르별 분류를 넘어 개인의 성향에 맞는 독서 경험을 제공하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축제 규모도 상당하다. 약 160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3일간 펼쳐진다. 김호연, 김애란 등 스테디셀러 작가들과의 만남은 물론, 지역 작가들과의 북토크도 마련됐다. 홍보대사 양희은의 개막 공연과 가수 이무진의 축하공연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굴 예정이다.

라베니체 상가의 적극적인 협조도 눈에 띈다. 공실을 축제 공간으로 제공하고, 28개 점포가 북 페어 구매자에게 특별 할인 혜택을 마련해 지역 상권과 독서 문화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축제 운영에는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나섰다. 김포시 경찰서, 소방서는 물론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단, 자율방재단, 배소나(여성 봉사단) 등이 안전 관리에 힘을 보탠다. 이는 단순한 행정력을 넘어 시민 스스로 만드는 축제라는 의미를 더한다.

시민기획단은 축제를 넘어 김포 독서문화의 미래까지 내다봤다. 독서동아리 연합 모임과 연말 간담회 구상을 제안해 지속가능한 독서 진흥 모델을 제시했다. 김포시는 QR코드를 활용한 설문조사로 시민 의견을 수집해 향후 교육, 문화, 독서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2025 대한민국 서포터즈 '새로터즈'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과 현장 홍보 활동을 통해 축제 홍보에 앞장서고 있어, 전국적 관심이 김포로 집중되고 있다. 3일간의 축제가 김포 독서문화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9월 11일 오전 06:48 발행
#김포시#2025대한민국독서대전#책으로새로고침#시민기획단#MBTI서가#김포한강중앙공원#라베니체#양희은#이무진#시민참여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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