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제공

"문학이 나에게 안부를 묻는다"는 따뜻한 메시지를 품은 축제가 펼쳐진다. 전북특별자치도 부안군문화재단이 9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석정문학관과 신석정 고택 야외정원에서 '넌 잘 지내니? 문학페스타'를 연다고 11일 발표했다.

신석정 고택의 정취 어린 야외정원을 무대로 한 이번 축제는 시와 책, 음악이 어우러지는 열린 문학 축제로 기획됐다. 도서 관련 행사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고택이라는 특별한 공간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프로그램은 참여형 야외도서관 '여행하는 책, 트렁크 도서관'이다. 50여 명의 참여자가 각자 소중한 책이나 생활 소품을 트렁크에 담아와 서로 나누고, 오픈 마이크를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해설사와 함께하는 '아다지오 문학산책'에서는 신석정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그의 문학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석정 찻집'과 '석정 꽃집'에서는 신석정의 시를 차와 꽃으로 풀어내는 감성적 체험이 준비됐다.

야외무대에서는 문학적 사유를 확장하는 강연과 초가을 정원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클래식 공연이 이어진다. 특히 신석정 고택의 고즈넉한 정취 속에서 펼쳐지는 음악회는 문학과 음악의 조화로 참여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부안군문화재단은 이번 축제가 단순한 문학 행사를 넘어 신석정 시인의 문학적 세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책과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신석정의 팬'이 되어 각자의 방식으로 그의 문학을 전파·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는 것이다.

재단 관계자는 "문학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따뜻한 언어"라며 "이번 문학페스타를 통해 석정문학관이 따뜻함과 문학이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25년 국립한국문학관 지역문학관 활성화 및 협력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한다.

문의는 부안군문화재단 예술융합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