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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중국 포스터 베꼈다니!" 티빙 '친애하는 X' 표절 논란 결국 사과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 '용의자X적 헌신'과 유사성 지적, "아예 리메이크인 줄 알았다"

손선영 2025년 9월 10일 오전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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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컨텐츠가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한국 드라마가 중국 영화 포스터를 베꼈다는 어처구니없는 논란이 터졌다.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친애하는 X'가 지난 8일 11월 6일 첫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론칭 포스터가 중국 영화 '용의자X적 헌신' 포스터와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달궜다.

문제의 포스터는 새하얀 종이 위에 새빨간 글씨로 'Dear X'라고 적혀 있고, 찢겨진 틈 사이로 주연배우 김유정의 서늘한 눈빛이 드러나는 구성이었다.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미스터리 로맨스 드라마는 첫사랑의 비극적 죽음을 목격한 인물들이 10년 후 다시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하지만 포스터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중국 영화 '용의자X적 헌신' 포스터와 전체적인 색감과 구도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작품 모두 제목에 'X'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아예 '용의자 X의 헌신' 한국 리메이크인 줄 알았다"는 착각까지 이어졌다.

문제가 된 중국 영화 '용의자X적 헌신'은 2017년 개봉한 작품으로,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왕카이, 장루이, 린신루가 출연했으며 당시 최우수영화상과 최우수배우상 등을 수상한 화제작이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서웠다. "중국 포스터를 그대로 베낀 수준"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평소 중국이 한국의 인기 콘텐츠를 무단 표절하는 사례가 빈번한 가운데 이번엔 되레 한국이 중국 작품을 베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부끄럽다", "이런 망신이 어디 있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결국 티빙은 하루 만에 백기를 들었다. 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친애하는 X' 론칭 포스터의 경우 특정 레퍼런스와의 유사성을 뒤늦게 인지해 즉각 사용을 중단하고 향후 사용을 하지 않기로 조치했다"고 밝혔다.

티빙 측은 이어 "세심하게 제작과정을 살피지 못해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철저한 검수 과정을 통해 유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논란이 된 포스터는 즉시 삭제되고 새로운 포스터로 교체됐다.

이번 사건은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의 철저한 검수와 오리지널리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K-컨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유정, 김영대, 김도훈, 이열음 등이 출연하는 '친애하는 X'는 예정대로 11월 6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손선영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9월 10일 오전 09:44 발행
#친애하는X#티빙드라마#포스터표절논란#용의자X적헌신#김유정#히가시노게이고#중국영화베끼기#K컨텐츠#티빙사과#드라마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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