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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은 지키라고 있는 거야!", 이혜미 저 『뻥 회장과 냄새 탐정단』 출간(키큰도토리)
"재수 오빠는 진짜 멋져요" 한 마디가 불러온 초등학생의 무모한 회장 도전기
출판사 제공
완벽한 형 때문에 늘 '그냥 재민이'로 불리던 아이가 있었다. 형 재수는 매번 회장도 하고, 공부도 잘하고, 운동까지 완벽했다. 그런데 짝사랑하는 유리가 "재수 오빠는 진짜 멋져요"라고 말하는 순간, 재민이의 인생이 바뀌었다.
초등교사이자 동화작가 이혜미가 키큰도토리에서 출간한 『뻥 회장과 냄새 탐정단』은 이기심으로 시작된 회장 도전이 진짜 리더십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성장 동화다. 2022년 동서문학상, 2023년 KB창작 동화제, 2024년 샘터 동화상을 수상한 작가의 신작이다.
재민이는 가족과 유리에게 자신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무모하게 회장 선거에 도전한다. 입학식 날 문턱에 걸려 넘어진 창피한 기억을 가진 평범한 아이가 강력한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 내세운 건 파격적이지만 지키기 어려운 세 가지 공약이었다.
기적처럼 회장에 당선된 재민이.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공약을 지키지 않자 반 아이들은 그를 '뻥 회장'이라고 놀리기 시작한다. 위기의 순간, 교실에서 알 수 없는 퀴퀴한 냄새가 진동하고, 재민이는 이를 기회로 삼아 '냄새 탐정단'을 결성한다.
작품은 회장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회장은 단순히 인기를 끌거나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한 자리가 아니에요. 학급을 대표해 친구들이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도와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앞장서는 책임감과 봉사심이 필요한 자리예요."
재민이의 회장 도전은 비록 이기심에서 시작됐지만, 냄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진짜 리더로 성장해간다.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 외면하기보다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오묘 작가가 그린 따뜻하고 몽글몽글한 그림체는 일상의 감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이야기에 생동감을 더한다. 웹툰 <스튜디오 짭쪼롬>, <밥 먹고 갈래요?> 등으로 사랑받는 작가의 그림이 재민이의 성장 과정을 더욱 생생하게 담아냈다.
현실감 넘치는 학교생활 에피소드에 웃음과 깜짝 반전까지 담긴 이 작품은 어린이들에게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 약속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준다.
손선영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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