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세

신간 소식

불멸의 시대에도 사랑은 남는다 『영원을 향하여』 출간(반타) - 뉴스 영상

불멸의 시대, 인간과 사랑은 어디까지 존립할 수 있는가?

장세환 2025년 9월 10일 오전 01:59
650

영원을향하여-표지띠지.jpg출판사 제공

출판사 반타가 안톤 허의 장편소설 『영원을 향하여』를 선보였다. 한국문학 번역가로 알려진 그는 이번 작품에서 직접 영어로 소설을 집필했고, 이를 소설가 정보라가 한국어로 옮겼다. ‘영어 원작 + 한국어 번역 동시 출간’이라는 파격적 형식은 문학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나노기술, 인공지능, 클론이 등장하는 서사를 통해 인간과 예술의 본질을 탐구하는 이 소설은, 출간 전부터 세계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야기는 나노치료로 불멸을 얻은 인물 용훈의 실종에서 시작된다. 그의 흔적을 좇는 말리 비코 박사의 기록은 인공지능 ‘파닛’으로 이어지고, 파닛의 정신을 잇는 클론 ‘이브들’, 그리고 수천 년 뒤의 생존자들의 서사로 확장된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일기를 이어 쓰듯 이야기를 물려받으며, 그 연결 고리는 언제나 사랑이다. “죽지 않는 인간은 여전히 인간일까, 사랑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은 인간이 될 수 없는가”라는 질문은 독자를 근본적인 성찰로 이끈다.


『영원을 향하여』는 과학기술을 다루지만 단순한 SF에 머물지 않는다. 시와 음악, 언어와 예술을 통해 인간다움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 소설이다. 《뉴욕 타임스》는 “수천 년에 걸친 사랑 이야기”라 평했고, 《데일리 메일》은 “2024년 최고의 SF소설 중 하나”라고 호평했다. 《시카고 리뷰 오브 북스》는 “훌륭한 번역가는 곧 훌륭한 작가임을 증명했다”고 논평했다. 이는 번역가이자 작가인 안톤 허의 독창적인 위치를 보여준다.


정보라는 옮긴이의 말에서 “실종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끝나는 이야기”라 표현했다. 박상영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은 결국 의미 있는 순간들의 무게”라 했고, 천선란은 “영원할 것 같지만 단 한 번도 영원을 품은 적 없는 우주에 대한 항변”이라고 평했다. 『영원을 향하여』는 결국 인간이 끝없이 반복해온 질문에 답한다. 기술이 진보해도, 인류가 사라져도 남는 것은 이야기와 예술, 그리고 사랑이라는 점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9월 10일 오전 01:59 발행
#영원을향하여#안톤허#정보라#오팬하우스#큰숲출판#신간출간#철학적SF#사랑과예술#한국문학의도전#세계문학

관련 기사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생각보다 괜찮은 나를 발견했다』출간(이진아, 밀리언북)

11월 5일 오후 05:24
20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개초보 회계』출간(김우철, 어깨위망원경)

11월 5일 오후 05:15
5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세계사를 바꾼 커피 이야기』 출간(유스이 류이치로 지음, 사람과나무사이)

11월 5일 오후 05:0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