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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다 리쿠 '리세 시리즈' 완전판 출간, 22년 만의 집대성으로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귀환
『삼월은 붉은 구렁을』부터 최신작 『장미 속의 뱀』까지 5종 완결, 타로카드 콘셉트로 시리즈 재탄생
출판사 제공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의 대표작 '리세 시리즈' 완전판이 반타에서 출간됐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 첫 출간 이후 22년에 걸쳐 이어진 시리즈의 집대성으로, 초기작 4편과 17년 만의 장편 최신작을 아우르는 완전판이다.
이번 완전판에는 『삼월은 붉은 구렁을』, 『보리의 바다에 가라앉는 열매』, 『황혼녘 백합의 뼈』, 『흑과 다의 환상』(상·하), 『장미 속의 뱀』 등 총 5종이 포함됐다. 특히 『장미 속의 뱀』은 팬들이 가장 기대했던 대학생 리세의 활약을 다룬 장편으로, 영국 귀족 저택 '블랙로즈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정통 고딕 미스터리다.
온다 리쿠는 데뷔 후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동시에 수상한 유일한 작가로, "매혹적이고 찬란하지만 그만큼의 어둠과 불안한 기운을 품고 있는 세계"로 독자들을 사로잡아왔다. 리세 시리즈는 특히 "잔혹하고 화려한 고딕 미스터리의 세계를 섬세하게 구현해 온다 리쿠 열풍을 이끈"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작품은 미즈노 리세라는 신비로운 소녀를 중심으로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서 펼쳐지는 위태롭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았다. 『장미 속의 뱀』에서 리세는 "그녀는 마치 아름다운 검의 칼집 같다. 안에는 잘 벼려진 칼날이 들어 있다"고 묘사되며, 한층 더 불온하고 신비로운 존재로 거듭났다.
시리즈는 타로카드 콘셉트를 도입해 뉴욕 기반 젠윤 작가의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된 일러스트로 재탄생했다. 권영주, 권남희, 양윤옥 등 번역계 드림팀이 작업에 참여해 작품의 깊이를 더했다.
온다 리쿠는 출간 후 인터뷰에서 "조금 시간이 걸렸지만, 리세는 더욱 강하고 아름다워져서 돌아왔습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장미 속의 뱀』에서는 독특하게도 아서라는 화자가 리세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독자를 미궁에 빠트리는 교활한 트릭스터"로서의 리세를 그려냈다.
시리즈 누적 판매 100만 부를 돌파한 리세 시리즈는 "성인 독자뿐 아니라 불온하고 위태로운 사춘기를 보내는 청소년 독자들까지 매료시킨 온다 리쿠의 무서운 저력"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수십 년이 지나도 빛바래지 않는 매혹적인 세계"를 증명하고 있다.
최준혁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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