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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를 정리하는 법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 출간(정희숙, 큰숲)
버림과 간직, 그 사이에서 발견하는 나의 진짜 삶
출판 브랜드 큰숲이 정희숙 작가의 신작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을 출간했다. 저자는 삶을 채우는 일에만 몰두하다가 정작 중요한 것을 잃어버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직시한다. 책은 단순히 정리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다. 무엇을 남기고 무엇을 버려야 할지, 그 선택의 기준을 묻는 철학적 에세이에 가깝다. 초판이 아닌 이번 신작은, 불안과 혼란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삶을 재구성할 질문을 던진다.
책은 물건의 정리를 넘어 기억과 관계, 욕망에 이르기까지 ‘정리의 태도’를 확장한다. 1세대 공간정리가 정희숙은 “버림은 상실이 아니라 선택이고, 간직은 집착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말한다. 작은 소지품 하나를 버리는 일에도 가치의 기준을 세워야 하며, 기억을 간직하는 일에도 분명한 의지가 필요하다. 이 메시지는 단순히 집안을 치우는 실용서와 구분된다. 저자는 멈추어 돌아볼 용기를 내는 이만이 더 깊은 간직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심리학 연구들은 정리와 선택이 정신 건강에 직접적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조사에서는 ‘비움’을 실천한 집단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스트레스 수치가 낮고 만족도가 높았다. 독자들의 반응 또한 단순하지 않다. “집 정리가 아니라 마음 정리였다”, “관계와 기억까지 다시 돌아보게 했다”는 후기는, 이 책이 자기계발서를 넘어 심리적 성찰의 텍스트로 읽히고 있음을 보여준다.
출판사 제공
『남길 것 버릴 것 간직할 것』은 결국 선택의 책이다. 저자는 삶에서 모든 것을 다 짊어질 수 없음을 인정하고, 무엇을 남기고 버릴지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을 통해 주체적 삶을 제안한다. 이는 단순한 비움의 미학이 아니라, 간직할 것과 버릴 것 사이에서 자신만의 균형을 세우는 일이다. 책은 현대인의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를 덜어내고, 동시에 꼭 붙들어야 할 삶의 본질을 간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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