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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경력 보건교사가 전하는 몸과 마음 챙김 가이드", 이지현 저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안내서』 출간(주니어김영사)
브래지어부터 월경까지 구체적 팁, "여러분은 그 자체로 충분한 존재" 다정한 메시지 전달
출판사 제공
20여 년간 중·고등학교에서 보건교사로 일해온 이지현 교사가 사춘기 소녀들을 위한 종합 안내서를 출간했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저자는 현장에서 얻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춘기의 모든 변화를 다룬 실용적 가이드북을 완성했다.
저자는 "요새 내가 왜 이러는지 도통 모르겠다"고 호소하는 사춘기 소녀들에게 "괜찮다"며 따뜻하게 답한다. "사춘기를 겪을 때는 하루에도 열두 번씩 기분이 바뀌고, 몸도 낯설게 변하기도 한다"며 이런 변화가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강조한다.
이 책은 마음, 몸, 관계, 세상이라는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단순히 신체 변화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춘기를 통해 성장하는 전인격적 발달을 포괄적으로 안내한다.
마음의 변화를 다루는 1장에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방법을 제시한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기 위해선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들려줘야 한다"며 "마음의 소리는 온전히 내 것이고, 언제든 그 소리를 바꿀 수 있다"고 조언한다.
몸의 변화를 다루는 2장에서는 브래지어 사이즈 재는 법부터 월경 용품 고르는 법까지 구체적인 실용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체형 변화에 대해 "키가 크든 작든, 둥근 몸이든, 마른 몸이든, 매 몸은 나만을 위해 특별하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도록 돕는다.
월경에 대해서는 "세상에는 다양한 월경 용품이 있다"며 "천천히 시간을 두고 여러 월경 용품을 시도해 보며 내게 가장 편안하고 안전한 용품을 찾아보라"고 조언한다.
관계의 변화를 다루는 3장에서는 건강한 인간관계를 위한 경계 설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경계를 설정한다는 건 내가 불편한 상황에 대한 기준을 정하는 일"이라며 "내가 허용할 수 없는 행동을 상대가 했을 때는 꼭 명확하게 표현하여 내가 생각하는 경계를 알려야 한다"고 설명한다.
4장에서는 사회적 감수성을 기르는 내용을 담았다. 전 세계 여성의 현실을 언급하며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의 힘이 필요하다"며 "나에겐 충분히 세상을 바꿀 힘이 있다"고 격려한다.
책에는 '나 사용 설명서 쓰기', '긍정의 소리 연습하기', '월경 주기 기록장' 등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코너도 마련됐다. '보건 선생님께 물어봐요' 코너에서는 브래지어 세탁법부터 월경혈 세탁법까지 혼자서는 물어보기 어려운 질문들을 솔직하게 다뤘다.
김푸른 작가의 일러스트는 간단명료하면서도 친근한 그림체로 사춘기 소녀들의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부록에는 '사춘기 준비 꾸러미 만들기', '감정 다이어리', '월경 주기 수첩' 등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활동들을 구성했다.
손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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