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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도 상처가 될 수 있다, 『그건 괴롭힘이야』 신간 출간(현암주니어)
학교 폭력 전문가가 전하는 경계의 교육
출판사 제공
교실에서 흔히 오가는 장난이 어느새 누군가의 마음에 깊은 흉터를 남긴다면, 그것은 더 이상 장난이 아니다. 『그건 괴롭힘이야』는 이 단순하지만 무거운 진실을 또렷하게 드러내는 책이다. 학교폭력 전문가 김승혜·최희영 저자는 “상대방이 싫어하거나 힘들어한다면 장난도 괴롭힘이 될 수 있다”는 원칙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한다. 이 책은 초등학생들이 겪는 일상적인 상황—별명 부르기, 이상한 사진 찍기, 인사를 무시하기—에서 괴롭힘의 경계가 어떻게 드러나는지 생생한 사례로 보여준다.
저자들은 수많은 현장에서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를 만나며 ‘장난이 폭력이 되는 순간’을 지켜봤다. 그들은 “장난이었어요”라는 흔한 변명 속에 숨어 있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책은 가해자의 입장뿐 아니라 피해자의 상처, 목격자의 고민까지 세심히 담아냈다. “칭찬이었는데 기분 나쁘대요”, “엉덩이를 때리는 장난은 괜찮을까요?” 같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이 스스로 관계 속에서 경계를 분명히 구분하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학교를 “작은 사회의 축소판”이라 부른다. 친구와 다투고 화해하며 경계를 배우는 과정은 결국 더 큰 세상에서 건강한 관계를 맺는 힘이 된다. 『그건 괴롭힘이야』는 괴롭힘을 단순히 나쁜 행동으로 규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사과하는 법, 관계를 회복하는 법, 도움을 요청하는 법까지 알려준다. 이는 교실을 넘어 사회 속에서도 타인과 안전한 울타리를 만드는 연습이 된다.
책은 아이들에게 자기 성찰과 타인 존중의 힘을 길러 준다. “내가 던진 농담이 웃음이 될까, 상처가 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순간, 교실의 풍경은 달라진다. 추천사에서 전 SBS PD 도준우는 “이 책을 읽고 자란 아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따뜻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난과 괴롭힘의 경계를 가르치는 일은 단순히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서로를 지켜 주는 사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된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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