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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역사 부천 심곡도서관, 세대별 맞춤 공간으로 화려한 부활
메이커스페이스·공유부엌·1인 인터뷰룸까지, "도서관 아닌 복합문화거점으로 변신"
부천시 제공
부천시가 지역 대표 문화시설의 대변신을 완성했다. 1984년 문을 연 심곡도서관이 40년 만의 전면 리모델링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이하게 됐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1일 열린 재개관식에서 "민선 8기 다섯 번째 공공도서관 개관"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김병전 시의회 의장, 양재수 목일신문화재단 이사장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진 행사에서 새로운 도서관의 면모가 공개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연령대별 특화공간 구성이다.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총 2450㎡ 규모로 재탄생한 공간은 각 층마다 뚜렷한 색깔을 갖췄다. 1층에는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전용공간과 미디어창작실이, 4층에는 청년들만을 위한 독립된 영역이 마련됐다. 2·3층은 성인 이용자들의 자료실로 운영된다.
단순한 공간 분리를 넘어 새로운 개념의 시설들이 대거 도입됐다. 메이커스페이스는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공유부엌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요리하며 소통할 수 있다. 1인 인터뷰룸은 개인 작업이나 화상회의가 필요한 이용자들을 위한 공간이다. 북카페 '깊은구지'는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휴식처 역할을 한다.
5층 옥상정원은 완전히 개방된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운영 시간도 시민 편의를 고려해 확대됐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되며, 월요일과 국정공휴일만 휴관한다. 기존 도서관보다 이용 시간이 대폭 늘어난 것이다.
조 시장은 "도서관 기능을 넘어 창작·교류·휴식이 가능한 종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다양한 시민 수요에 부응하고자 했다"며 리모델링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심곡도서관 재개관은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공공도서관의 역할 확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전통적인 열람실 중심의 도서관에서 벗어나 시민들의 삶과 밀착된 복합문화공간으로의 전환을 시도한 것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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