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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궁금한 게 아니었어!” 『초경은 초면입니다만』 출간(위즈덤하우스)
18년 차 보건 교사가 들려주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는 현실 공감 월경 안내서
출판사 제공
사춘기라는 낯선 문턱 앞에서 아이들은 몸과 마음의 변화를 겪으며 쉽게 말하기 어려운 감정을 경험한다. 『초경은 초면입니다만』은 그중에서도 중요한 사건인 첫 월경에 집중한다. 이 책은 학생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묻는 질문 25가지를 뽑아, 보건 교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명확하고 현실적인 답을 제시한다. “생리대는 하루에 몇 개 필요해요?”, “월경통 약은 몸에 안 좋다는데요?”, “월경 때문에 놀림당하면 어쩌죠?” 같은 질문에 솔직하고 따뜻한 설명을 덧붙이며, 아이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하고 안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저자 손정아는 강남세브란스병원과 국립암센터 간호사, 해바라기아동센터 성폭력 전담 간호사를 거쳐 현재 18년 차 보건 교사로 일하고 있다. 의료 현장과 교실을 오가며 쌓은 경험은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저자는 매일 여학생들과 마주하며 얻은 생생한 고민과 질문을 토대로, 기존 성교육서가 놓치던 현실적이고 생활 밀착형의 답을 내놓는다. 보건 교사와 성폭력 대응 조사관으로 활동해 온 이력은 독자에게 더 큰 신뢰를 준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만화와 그림이다. 주인공 ‘도도, 레레, 미미’가 이끄는 만화는 월경에 대한 낯섦을 덜어 주고, 독자가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리대 착용법, 생식 기관 구조, 생리대 처리 방법 등 꼭 알아야 할 지식은 삽화를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나의 이야기”처럼 다가오는 구성은 아이들에게 강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초경은 초면입니다만』은 단순히 여학생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와 성교육 교사, 더 나아가 남학생들에게도 유익하다. 월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나누는 일은 곧 서로를 존중하고 성평등 문화를 만들어 가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월경을 숨기거나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도록 안내한다. 저자가 강조하듯 “남자아이들도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점에서, 성별을 넘어 모두에게 필요한 생활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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