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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주라는 바다의 파도” 『불가능한 바다의 파도』 출간(에이도스)

입자에서 은하까지, 현대물리학이 들려주는 삶과 우주의 연결

양정현 2025년 8월 27일 오전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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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파도의 바다.jpg출판사 제공

에이도스가 세계적 이론물리학자 매트 스트래슬러의 신간 『불가능한 바다의 파도』를 출간했다. 이 책은 상대성이론과 양자물리학, 끈이론, 양자장이론 등 현대물리학의 핵심을 풀어내며 인간의 일상과 우주적 질서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치밀하면서도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원자와 쿼크의 미시 세계에서부터 별과 은하가 춤추는 거대 우주까지, 모든 것이 어떻게 생성되고 작동하는지를 탐구하는 과정은 과학을 넘어서 하나의 서사적 체험에 가깝다. 저자는 30년 넘게 연구자로 살아온 성과를 토대로 일반 독자도 따라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며, 우리가 믿어온 직관과 상식의 한계를 흔들고 새로운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게 한다.

저자 매트 스트래슬러는 프린스턴과 스탠퍼드에서 학문을 연마하고, 워싱턴 대학교와 럿거스 대학교를 거쳐 현재 하버드 대학교 물리학과 연구원으로 있다. 그는 고에너지 물리학, 특히 강력의 미묘한 거동과 양자장이론 연구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남겼다. 하지만 그를 특별하게 만드는 점은 학문적 성취에만 있지 않다. 동료 과학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블로그와 강연, 칼럼을 꾸준히 이어온 그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로서도 탁월한 평가를 받았다. 『불가능한 바다의 파도』는 학문적 정밀함과 대중적 서술력이 만나는 접점에서 탄생한 결과물이다.

책은 운동, 에너지, 질량, 빛, 파동, 장(field), 힉스, 코스모스 등 우주를 지탱하는 개념들을 차근차근 풀어낸다. 상대성원리가 우리의 직관과 어떻게 어긋나는지, 물질이 파동과 어떻게 다른지, 소리와 빛이 실제로는 어떻게 감각기관을 거쳐 의식에 도달하는지, 그리고 힉스장이 왜 우주를 존재 가능하게 했는지 설명한다. “세상의 모든 재료가 빛의 속도로만 움직인다면, 우주는 매끄럽고 우아할 수는 있어도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대목은 과학적 통찰을 넘어 철학적 울림을 전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의자를 딛고, 호흡하며, 책을 읽는 그 모든 순간에도 양자물리학의 법칙이 쉼 없이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은 독자에게 경탄과 겸허를 동시에 안겨준다.

『불가능한 바다의 파도』는 단순한 과학 입문서를 넘어, 우주 속 인간 존재의 자리를 다시 묻는다. “우리는 우주라는 집 안에 거주하는 존재가 아니라, 우주라는 바다의 파도 그 자체”라는 저자의 선언은 우리 자신을 세계의 일부가 아닌 세계의 운동 그 자체로 보게 만든다. 이는 물리학적 설명을 넘어 존재론적 사유를 촉발한다. 사이언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유력 매체가 극찬했듯, 이 책은 과학자들이 씨름하는 심오한 난제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낸 드문 성취다.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우주적 맥락에 놓아 보려는 독자라면, 『불가능한 바다의 파도』가 건네는 사유의 깊이를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양정현

언론출판독서TV

2025년 8월 27일 오전 08:54 발행
#불가능한바다의파도#매트스트래슬러#에이도스신간#현대물리학#양자물리학#상대성이론#힉스장#우주와인간#과학책추천#우주오디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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