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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안 전 대법관, 첫 육필원고집 『지문 하나 남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 출간(은빛)
"정의는 강물처럼" 47편 글 모음, 법조인의 사회적 책임과 인권의식 담아
출판사 제공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명한 '여성 대법관 2호' 전수안 전 대법관이 평생에 걸쳐 써온 연설문과 칼럼을 모은 첫 번째 육필원고집을 펴냈다. 사법 불신이 깊어지는 현실 속에서 법조인의 사회적 책임을 되돌아보게 하는 의미 있는 출간이다.
전수안 전 대법관은 1952년 부산 출생으로 1978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 생활을 시작해 2012년 대법관 임기 만료까지 34년간 법관으로 재직했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지명으로 김영란 전 대법관에 이어 두 번째 여성 대법관이 됐다.
주목할 점은 퇴임 후 행보다. 일반적으로 전직 대법관들이 변호사 개업을 하는 것과 달리, 전수안 전 대법관은 12년간 변호사업을 하지 않고 오직 공익활동에만 매진해왔다. 현재 재단법인 공감 이사장, 서울대학교 이사장,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책 제목 『지문 하나 남지 않은, 아무것도 아닌』은 저자의 겸손한 자세를 드러낸다. 책머리에서 저자는 "이것은 글이 아니다. 말이다. 말하기를 위해 주머니에 넣어 간 대본이다"라고 밝혔다.
책은 '정의는 강물처럼', '먼 길', '희망이 필요한 사람, 희망을 주는 사람' 등 7개 파트로 나뉘어 총 47편의 글이 실려 있다. 특히 대법관 취임사와 퇴임사는 예비 법조인들의 필독 문장으로 널리 읽혀왔다.
저자는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따뜻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다"고 밝혔다. 사법개혁이 화두인 현시점에서 법조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뜻깊은 출간이다.
장세환
언론출판독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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